에너지 가져온 기후부, 전력거래 점검…"연휴 전력망 안정 총력"
전력수요 대비 발전량 높은 공급과잉 대책 점검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안정적인 전력 운영을 위해 비상 점검에 나섰다. 김성환 장관은 2일 경기 의왕 한국전력거래소 경인지사를 방문해 전력계통 운영 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경인지사는 평상시 전남 나주 중앙전력관제센터와 함께 계통을 분담해 운영한다. 만약 중앙센터가 멈출 경우 전국 전력망을 대신 맡는 이중화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국가 전력 운영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김 장관은 이날 이중화 체계, 재해 발생 시 복구 시스템, 소방·방재 설비 준비 현황 등을 점검하고 연휴 기간 특수 경부하기 대책도 살폈다.
경부하기는 봄·가을철 냉난방 수요가 줄어 전력 수요가 낮은 반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의 이용률이 높아 발전량이 수요를 초과하는 공급과잉이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전력 당국은 그동안 여름과 겨울철 전력 수요 급증에 대비해 ‘공급부족’ 상황을 중심으로 대응해 왔다. 그러나 최근 재생에너지 등 변동성 높은 전원 확대와 특정 지역 발전원 편중 등으로 인해 봄·가을철 '공급과잉'도 계통 안정성을 위협하는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올해 추석은 연휴가 길고 산업체 조업률까지 낮아져 전력 수요가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추석 다음 날인 7일 전력 최저수요는 33.8GW로, 올해 최저치였던 5월 4일 35.8GW보다 더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전력 당국은 특수 경부하기 계통안정화 대책을 수립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연휴 기간 전력 수급 현황,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안정화 조치, 출력제어 등 실시간 대응 능력, 기관별 비상대응반 운영계획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김 장관은 "전력은 단순한 에너지원이 아니라 국민 생활과 국가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기반"이라며 "가을철 경부하기 대책 기간과 추석 연휴가 겹친 만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전력 수급과 계통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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