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잠 못 드는 밤…서귀포 14일·서울 10일째 열대야 계속

전날 '초열대야' 나타난 강릉 26.1도…여전히 밤에 '후끈'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난 27일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 물놀이장에서 열린 '2025 한강페스티벌 여름' 한강시네마 퐁당을 찾은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2025.7.2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전국적으로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서귀포는 14일째, 서울은 10일째 밤 기온이 25도를 넘겼다. 인천과 청주, 강릉도 9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는 등 한밤 무더위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오후 6시 1분부터 29일 오전 6시까지 전국 곳곳의 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했다. 서울의 최저기온은 27.6도로, 밤새 25도를 크게 웃돌았고 청주도 27.2도로 높았다. 서귀포는 27.4도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선 인천이 26.3도로 열대야 기준을 넘겼고, 양평은 25.3도를 기록했다. 수원도 25.0도로 열대야 범위에 들었다.

강원 지역에선 전날 초열대야가 나타났던 강릉이 이날은 26.1도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열대야 수준이었다. 원주는 25.8도, 속초는 25.7도였다.

충청권은 보령이 26.0도, 대전은 25.7도로 기록됐다. 전라권에선 전주 25.9도, 여수 25.8도, 목포 25.4도, 군산 25.0도 등 해안과 내륙 가리지 않고 열대야가 나타났다.

경상권에서도 부산이 26.2도, 울릉도는 25.6도, 포항과 통영은 각각 25.0도를 기록했다. 제주도는 제주 26.2도, 성산 25.4도로 나타났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오전 9시까지 기온이 떨어질 경우 최종 열대야 집계는 달라질 수 있다.

기상청은 무더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32~37도, 체감온도는 35도 안팎까지 오를 전망이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