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사르협약 총회 개막…韓, '습지 취약성 평가' 결의안 발의

람사르습지에 등록된 무등산 평두메습지 전경.(광주시 제공)2024.5.13/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람사르습지에 등록된 무등산 평두메습지 전경.(광주시 제공)2024.5.13/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람사르협약 제15차 당사국총회가 24~31일(현지시간) 짐바브웨 빅토리아폴스에서 열린다. 이번 총회에는 172개 당사국과 국제기구 전문가 등이 참석한다.

한국은 환경부 등 관계 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을 파견한다.

이번 총회의 주제는 '우리 모두를 위한 습지 보전'으로, 생물다양성 손실과 오염, 기후변화 등 복합 환경위기 해결을 위한 습지의 역할이 집중 논의된다. 개최국 짐바브웨는 24일 고위급 토론을 열고, 국제협력과 지역 생계 향상 방안 등을 다루며 '빅토리아 선언문' 채택을 추진할 예정이다.

협약 사무국은 람사르협약 이행 현황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고, 향후 10년간의 계획인 '람사르협약 전략계획 2025-2034'를 공개한다.

당사국들은 이 전략계획에 기반한 국가보고서를 제출하게 되며, 특히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한 재원 조달 방안 등을 놓고 협상이 진행될 전망이다.

한국은 이번 총회에서 "습지에 대한 취약성 평가" 결의문 초안을 발의한다. 해당 결의문은 기후변화 등 외부요인이 습지 생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당사국에 습지 모니터링에 생태적 취약성 평가를 포함하도록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문경시와 김해시는 올해 신규 습지도시로 지정돼 24일 인증서를 받는다. 습지도시 인증제는 한국과 튀니지가 공동 발의해 2015년 제12차 총회에서 채택된 제도로, 지역 차원의 습지 보전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31개 신규 습지도시와 18개 재인증 도시가 지정돼, 총 27개국 74개 도시가 인증 대상에 올랐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