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비구름' 내려간 남부도 400㎜ 넘겼다…출근길 소강상태
광주 누적 438.5㎜ 기록적 폭우…지리산 인접 지역 300㎜ 넘어
서해에서 비구름 유입 중, 조만간 다시 호우…19일까지 반복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밤사이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며 충청권에 이어 전라권 곳곳에서 강수량이 누적 400㎜를 넘겼다. 지금은 빗줄기가 다소 줄어들어 전국적으로 소강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18일 오전 6시 기준, 남부에서 비가 가장 많이 내린 곳은 전남 나주로 445.0㎜를 기록했고, 광주 서구 풍암동은 438.5㎜, 담양 397.0㎜, 함평 363.0㎜, 목포 164.1㎜ 등 전라권에서 많은 비가 내렸다.
경상권에선 창녕 376.0㎜, 함안 325.0㎜, 산청 324.0㎜, 합천 293.0㎜ 등 지리산과 인접한 곳을 위주로 강수량도 300㎜를 넘긴 곳이 속출했다. 대구 누적 강수량은 186.0㎜로 나타났다.
충청권은 밤사이 강수량은 크게 늘진 않았다. 다만 앞서 쏟아진 '극한 호우'로 이미 지반이 상당히 약해져 있는 만큼, 추가 강수에 따른 산사태나 침수 등 2차 피해 우려는 여전하다. 누적 강수량은 서산 519.3㎜, 서천 408.0㎜, 세종 390.0㎜, 공주 379.0㎜, 당진 378.0㎜, 대전 234.6㎜ 등이다.
수도권은 평택 263.5㎜, 안성 251.5㎜, 안산 228.0㎜, 서울 151.4㎜, 인천 126.8㎜, 수원 111.4㎜ 등 강수량이 기록됐다.
오전 8시 기준, 전국엔 비가 소강상태다. 다만 서해부터 비구름이 몰려오고 있어서 조만간 국지적인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19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 일부 지역은 50~80㎜에 달하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좁은 지역에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집중되는 만큼 강수량과 강도 차이가 크고, 강약을 반복하며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짧은 시간에 집중되는 비로 인해 하천 수위가 갑자기 오를 수 있으므로 접근을 삼가고, 저지대 침수나 지하차도 고립, 하수 역류 등 2차 피해에도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추가 강수가 더해질 경우 산사태, 급류, 낙뢰, 침수로 인한 감전 및 차량 고장 사고 위험도 크다. 최신 기상정보와 기상레이더 영상을 수시로 확인하며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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