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 관측사상 최고치 또 경신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2024년 한반도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이 발간한 '2024 지구대기감시보고서'에 따르면 안면도와 고산, 울릉도 등 세 지역의 연평균 이산화탄소 배경농도가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다.
안면도의 연평균 농도는 430.7ppm으로 전년보다 3.1ppm 증가했다. 이는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큰 연간 증가폭이다. 고산은 429.0ppm, 울릉도는 428.0ppm으로 각각 전년보다 2.9ppm, 2.4ppm 상승했다.
미국해양대기청에서 4월 발표한 2024년 전 지구 평균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는 422.8ppm으로, 전년 대비 3.4ppm 상승했다.
이산화탄소 외에도 온실가스 중 메탄과 아산화질소, 육불화황 등의 온실가스 농도도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울릉도의 메탄 농도는 2022ppb로 전년보다 12ppb나 증가해 세 지역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아산화질소는 고산에서 1.6ppb 상승한 339.8ppb를 기록했고, 육불화황은 울릉도에서 0.5ppt 상승한 12.3ppt로 나타났다.
반면 일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이산화황 등 반응가스의 농도는 대부분 줄었다. 에어로졸 농도와 미세먼지(PM10) 농도도 하락세를 보였다. 강수의 산성도는 전국 평균 5.0 이상으로, 깨끗한 비로 간주되는 기준치(5.6)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한반도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는 지상뿐 아니라 항공과 해상 관측에서도 상승세를 보였다. 2024년 봄철 상공(3~8㎞)의 항공관측 이산화탄소 농도는 안면도 지상 관측치보다 약 7ppm 낮았으나, 같은 추세로 증가하고 있다. 해상 관측에서도 비슷한 증가 경향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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