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국내 플라스틱 생산기업 19곳 중 6곳만 감축량 제시"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이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 마당에서 국내 대표 식품제과업체들의 제품에 포함된 불필요한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를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1.4.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이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 마당에서 국내 대표 식품제과업체들의 제품에 포함된 불필요한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를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1.4.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이기림 기자 = 국내 플라스틱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업 19개 중 6개만 구체적인 '2025년까지 플라스틱 감축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환경부와 포장재 재질·구조개선 자발적 협약을 맺은 19개 기업에 '2025년까지 플라스틱 감축 계획'을 질의한 결과, 6개 기업만 구체적인 감축 목표량을 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2025년까지 플라스틱 감축량을 연도별로 구체적으로 제시한 기업은 △남양유업 △대상 △매일유업 △서울우유협동조합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으로 총 6곳이다.

남양유업은 테트라팩 우유에 포함된 빨대를 친환경소재로 변경하고 우유 묶음 포장재를 비닐에서 종이로 변경해 연간 약 60톤의 플라스틱을 감축하고 있으며, 아모레퍼시픽은 용기 경량화와 구조 리뉴얼을 통해 62.4톤의 플라스틱을 감축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들이 2025년까지 계획대로 플라스틱을 감축한다고 가정했을 때 총 3만184톤에 해당하는 플라스틱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감축 목표 수치를 밝히진 않았지만 감축 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은 8개로 조사됐다. 해당 기업에는 △CJ제일제당 △동아제약 △롯데제과 △오비맥주 △광동제약 △농심 △롯데칠성음료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있다.

이들은 제품 포장재 변경 등 다양한 개선을 통해 플라스틱 감축량을 제시하고 있었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용기구조 변경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 40%를 감축해 연간 340톤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할 예정이며, 롯데제과는 9월까지 '칸쵸' '엄마손파이' '카스타드'에 사용된 플라스틱 트레이 포장재를 전면 제거해 연간 약 550톤 이상의 플라스틱을 줄일 계획이다.

환경운동연합 질의에 답변하지 않은 기업은 △LG생활건강 △빙그레 △코카콜라음료 △하이트진로 △해태에이치티비 5곳이었다. 특히 하이트진로는 2년 연속 답변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운동연합은 "환경단체의 공개 질의에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이러한 기업들의 행태는 환경적 책임은 물론이고 사회적인 책임도 전혀 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플라스틱 감축 연간 목표를 제시한 기업의 수가 3곳에 불과했지만 올해 6곳으로 늘었고, 답변 내용도 이행 실적 및 감축 이행 수단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나윤 환경운동연합 자원순환 담당 활동가는 "감축안을 시민들에게 적극 공개한 것은 매우 유의미한 변화이다. 탈플라스틱 사회를 위해 기업도 선도적으로 변화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도태된다는 심정으로 감축 노력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분발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