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 국내 서식지 특별보호구역 추진

해마 2012년 6월 국내 최초 발견…연안개발 규제 등 보호방안 강구

해마. ⓒ News1star

(세종=뉴스1) 이은지 기자 =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해마가 살고 있는 국내 서식지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해마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해마류 서식지인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소안도의 거머리말 군락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마류의 국내 서식지는 지난 2012년 6월 최초로 발견됐다.

조사결과 해마의 최적 서식지인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소안도의 거머리말 군락지가 연안개발 등으로 인해 2009년 2.51㎢에서 2013년 1.89㎢로 급격한 감소하면서 해마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신용석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원장은 "헤엄치는 능력이 떨어지는 해마류는 거머리말 등 해중림이 없으면 서식할 수 없기 때문에 거머리말의 소멸은 해마 서식지의 소멸과 직결된다"며 "거머리말 군락지 보호를 위해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을 추진해 양식장의 확대를 차단하고 유인어망 설치를 해마의 산란기인 6~7월에는 제한하는 등 다각적인 보호 방법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마를 보전해야 하는 이유는 오염에 가장 취약한 종으로 알려진 해마가 연안해역의 생태계 파괴정도를 잘 나타내주는 지표종으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해마류는 총 7종으로 해마, 가시해마, 복해마, 산호해마, 신도해마, 점해마, Hippcampus kelloggi(국명없음) 등이다.

현재 소안도에 서식하는 종은 2012년 신종으로 가칭 '소안해마'와 '소안깃털해마'로 명명했지만 국가생물종목록에 정식으로 등재하지 못했다. 앞으로 절차를 걸쳐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할 계획이다.

해마는 주간보다 야간에 약 10배 가까이 출현빈도가 높은 행동 양식을 보이는 것으로 이번 조사결과 확인됐다. 또 월별 관찰을 통해 해마의 산란시기가 6월~7월임을 알아냈다. 해마는 암컷이 알을 낳으면 수컷이 자신의 보육낭에 알을 품고 부화시켜 새끼들이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 키우는 특징이 있다.

신 원장은 "해마는 신화 속 동물로 친숙하지만 쉽게 볼 수 없는 생물종으로서 서식처 감소로 멸종이 우려되고 있다"며 “국가보호종 등재와 서식지를 특별보호구역 지정 등 보호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위원회의 해마 연구 단체에 참여하는 등 국제사회와의 연계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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