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쥐' 뉴트리아, 제주도 습격…제2 황소개구리?

뉴트리아. © AFP=News1
뉴트리아. © AFP=News1

(서울=뉴스1) 김종욱 인턴기자 = '괴물 쥐'로 불리는 외래종 뉴트리아가 낙동강 일대를 넘어 제주도에서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뉴트리아는 환경부에서 지정한 '생태계 교란종'으로 식물 줄기와 뿌리, 어린 물고기와 곤충까지 닥치는대로 먹어치우고 천적이 거의 없다.

섬지역인 제주에서 뉴트리아가 급증한다면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돼 환경계는 긴장하고 있다.

영산강유역 환경청은 뉴트리아의 제주도 발견에 대해 "지난 2008년 제주에 들여온 뉴트리아의 일부가 탈출해 야생에 적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야행성이고 천적이 없어 적극적인 방제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역시 뉴트리아의 전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2014년 부산, 경남, 충북(충주),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퇴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로 남아메리카에서 서식하는 뉴트리아는 질 좋은 모피를 비교적 저렴하게 얻을 수 있다는 이유로 2차 대전 무렵부터 세계 각지에서 사육됐다.

국내에도 1985년 최초로 수입돼 번식에 성공했다. 이후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사육을 포기하고 야생에 유기하는 농가가 급증했다. 결국 2009년 환경부는 뉴트리아를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했다.

뉴트리아의 제주 출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뉴트리아, 생태계 교란종이라니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할 듯", "뉴트리아, 무슨 영양제 이름인 줄 알았어", "뉴트리아, 마치 옛날 황소개구리랑 비슷한 소식이다", "뉴트리아, '괴물 쥐'라고 불릴만 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nio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