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릉 등반 사고 속출…전용 안내판 설치

북한산국립공원 암릉구간 10곳에 시범설치

안전장비없이 혼자서 암릉등반을 하는 모습.(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 News1

(서울=뉴스1) 한종수 기자 = 국립공원 암릉등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용안내판이 설치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북한산국립공원 주요 암릉구간의 구간별 난이도, 추락사고 지점, 안전시설 위치 등을 보여주는 안내도(Route Map)를 고안해 시범설치한다고 1일 밝혔다.

암릉등반(Ridge, 릿지)은 바위로 이뤄진 능선이나 경사진 암벽을 오르내리는 등반활동으로 전문기술이 필요한 암벽등반에 비해 수월하지만 도보산행보다 한 차원 높은 기술이 요구된다.

바위가 많은 북한산, 설악산, 월출산, 속리산 등 국립공원의 30여개 구간에서 흔히 이뤄지고 특히 북한산에 가장 많은 10개 암릉 구간이 있다.

이번 조치는 암릉등반객들이 늘면서 안전사고가 빈번해지자 추진됐다.

최근 3년간 국립공원 암릉구간에서는 총 124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고 이중 69%가 북한산국립공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단은 북한산의 백운대, 만경대, 염초봉, 숨은벽, 인수봉, 족두리봉, 비봉, 원효봉, 노적봉 등 10개소에 안내판을 설치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또 추락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2차 추락을 막기 위해 주요 지점에 펜스와 와이어를 이용한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했다.

공단 관계자는 "북한산 암릉구간 2곳에 카메라를 설치해 8~9월 동안 355명의 안전장비 착용여부를 관찰한 결과 26%가 장비를 착용하지 않았고 28%는 혼자 등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안전장비 착용 계도를 위한 순찰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jep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