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 총장, 17일 서울서 '사퇴관련' 기자회견

서남표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이 17일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스트는 16일 “서 총장이 자진사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서 총장은 자신의 사퇴 일정과 절차 등에 대해 밝힐 것이라고 카이스트 관계자는 설명했다.

서 총장의 기자회견은 오는 20일이 사퇴 관련 이사회가 열린지 3개월 되는데다가 19일 카이스트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오명 카이스트 이사장과 서 총장은 지난 7월20일 열린 카이스트 이사회에서 이사장과 총장의 협상으로 총장의 거취를 결정한다고 합의했다.

서 총장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학생과 교수가 잇달아 자살하면서 사회적 논란이 일자 그 동안 학교 내외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한편 카이스트 학생회는 서 총장의 기자회견을 본 뒤 오후 10시 전체학생 대표자회의를 열고 총장 사퇴를 위한 총정실 점거 여부를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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