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교사-AI-교사' 협력 수업설계 가이드북 배포

'함께 만드는 수업, 서로 깊어지는 배움'(협력적 수업설계 가이드북 with AI).(서울시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함께 만드는 수업, 서로 깊어지는 배움'(협력적 수업설계 가이드북 with AI).(서울시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교사들이 함께 수업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북을 학교 현장에 배포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9일 '함께 만드는 수업, 서로 깊어지는 배움'(협력적 수업설계 가이드북 with AI)을 배포한다고 28일 밝혔다.

가이드북은 AI가 수업 자료를 빠르게 만들어내는 환경에서 교사가 교육적 판단의 주체가 되고, 동료 교사와 함께 수업을 설계·성찰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개발됐다.

특히 기존 '교사-교사' 간 협력을 '교사-AI-교사'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사들이 AI와 대화하며 수업 아이디어를 발전시킨 뒤 동료 교사와 결과를 비판적으로 검토·조정하는 방식이다. AI는 교사의 판단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을 지원하는 조력자로 활용하고 최종 판단과 책임은 교사가 맡도록 했다.

가이드북은 협력적 수업설계를 △팀 준비 △분석 △설계 △개발·실행 △성찰·평가 등 5단계로 나눠 실제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현장 교사들이 직접 개발한 협력적 수업설계 지원 AI 에이전트 프로토타입 적용 사례도 담았다.

서울교육청이 교사 간 협력에 주목한 배경에는 국내 교사들의 낮은 수업 협력 수준이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수·학습 국제조사(TALIS 2024)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학교 교사 가운데 월 1회 이상 동료 수업을 관찰하고 피드백하는 비율은 3.7%에 그쳤다. 학급·학년을 넘나드는 공동 활동에 참여하는 비율도 4.3%로 참여국 중 최하위권이었다.

서울교육청은 지난해에도 AI·디지털 기반 수업 실천 가이드북인 '함께 성장하는 교사, 다섯 가지 질문'을 발간했다. 이번 가이드북은 개별 교사의 활용을 넘어 교사 간 협력적 수업설계에 무게를 뒀다.

가이드북은 서울교육청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서울교육청은 발간 이후 강사 양성과 실천교사 연수, 단위학교 컨설팅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AI 시대일수록 선생님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무엇을 왜 가르칠지 판단하고 성찰하는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며 "교사들이 협력할 수 있는 문화와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ch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