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학업중단숙려제 학업 지속률 반등…고교생은 58% 그쳐
2025학년도 68.2%로 전년比 1.3%p↑
고교생 학업 지속률은 3년째 하락…10명 중 4명 이상 학업 중단
- 조수빈 기자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학업중단 위기 학생에게 학교를 그만둘지 숙고할 시간을 주는 '학업중단숙려제' 참여 학생의 학업 지속 비율이 3년 연속 하락하다 지난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등학생은 학업 지속 비율이 3년 연속 하락해 60%를 밑돌았다.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22~2025학년도 학업중단숙려제 참여 학생 및 학업 지속 현황'에 따르면 2025학년도 숙려제 참여 학생 2만194명 가운데 1만3766명이 학업을 지속했다. 학업 지속 비율은 68.2%로 전년도(66.9%)보다 1.3%p 상승했다.
학업 지속 비율이 전년보다 상승한 것은 3년 만이다. 2022학년도 77.1%였던 학업 지속 비율은 2023학년도 71.4%, 2024학년도 66.9%로 2년 연속 하락했다가 지난해 68.2%로 반등했다. 다만 2022학년도와 비교하면 여전히 8.9%p 낮다.
숙려제 참여 학생 수도 감소세를 보였다. 2022학년도 2만5703명이었던 참여 학생은 2023학년도 2만3457명, 2024학년도 2만108명으로 줄었다. 2025학년도에는 2만194명으로 전년보다 86명 늘었지만 2022학년도와 비교하면 5509명 적다.
학업중단숙려제는 학업중단 징후가 발견됐거나 학업중단 의사를 밝힌 학생에게 학교장이 학업중단 여부를 숙고할 수 있도록 1~7주의 시간을 주는 제도다. 학교 내 위(Wee)클래스와 위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등을 통해 상담과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충동적인 학업중단을 예방하고 학교 적응력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전체 학업 지속 비율은 반등했지만 고등학생은 여전히 하락세가 이어졌다. 2025학년도 숙려제에 참여한 고등학생 1만2184명 가운데 학업을 지속한 학생은 7111명으로 58.4%에 그쳤다. 숙려제에 참여한 고등학생 10명 중 4명 이상은 결국 학업을 이어가지 않은 셈이다.
고등학생의 학업 지속 비율은 2022학년도 67.2%에서 2023학년도 63.9%, 2024학년도 58.6%, 2025학년도 58.4%로 3년 연속 떨어졌다. 3년 새 8.8%p 하락했다. 고등학생의 경우 입시 등 학업 성취도의 영향도 큰 만큼 사후 연계 조치가 중요하다.
지역별로도 차이가 컸다. 2025학년도 전체 학교급 기준 학업 지속 비율은 인천이 79.7%로 가장 높았고 세종 76.4%, 대전 74.8%, 제주 73.0% 등의 순이었다. 반면 대구는 58.9%로 가장 낮았고 부산 61.4%, 경북 62.3%, 경남 62.5% 등도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고민정 의원은 "학업중단숙려제 이후 복귀하는 학생들이 더 많아지도록 사후 연계, 지원 체계 전반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h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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