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떨어진 학업성취도, 2023년부터 회복…흥미·자신감은 낮아

평가원 2019~2024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분석
국어·수학·영어 가치·학습의욕은 높아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 9월 모의평가일인 2일 서울 송파구 방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 2026.9.2 ⓒ 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2022년 하락했다가 2023년부터 회복되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생들은 국어·수학·영어 등 교과의 필요성과 가치는 높게 인식하면서도 흥미와 자신감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9~202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기반한 2015 개정 교육과정 시기의 학업성취 특성 분석' 연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2019~2024년 중학교 5개 교과와 고등학교 3개 교과의 평가 결과를 토대로 학교급·성별·지역규모별 성취수준 변화와 교과별 특성, 교과 간 성취 관계 등을 분석한 연구다.

연구 결과를 보면 2022년에는 전반적으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하락했지만 2023년부터 회복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코로나19에 따른 장기간의 등교 중지 등 교육환경 변화가 학생들의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성취수준별로는 4수준과 1수준에서 남학생 비율이 전 기간에 걸쳐 높은 경향을 보였다. 성취수준은 숫자가 클수록 상위권으로 평가한다. 지역 규모별로는 대도시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취수준을 나타냈다.

교과 간 학업성취도에도 뚜렷한 연관성이 확인됐다.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등에서 성취도가 높은 학생은 여러 교과에서 함께 높은 성취도를 보이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고등학생은 수학을 중심으로 상위 성취수준 집단과 국어·영어의 성취가 함께 나타나는 하위 성취수준 집단의 구조가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 같은 양극화 패턴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수학 등 기초학력 부진이 다른 교과로 확산되지 않도록 교과 간 융합 수업을 확대하고 하위권 학생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학생들의 교과에 대한 인식에서는 엇갈린 결과가 나타났다. 국어·수학·영어의 필요성과 가치에 대한 인식, 학습 의욕은 높았지만 실제 학습 과정에서 교과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분석 결과를 2022 개정 교육과정 적용과 교과별 교수·학습 개선을 위한 정책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적용 학년·대상·교과를 확대하고 시도교육청 학력평가와의 연계 및 데이터 공유도 추진한다.

김기남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은 "이번 연구가 2015 개정 교육과정 적용 시기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교육정책 수립의 객관적인 자료를 제공했다"며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적용과 개선, 교과별 교수·학습 개선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