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동시접속 기준도 없다"…'수시 먹통' 수험생·학부모 '분노'
국민의힘 주최 간담회…"최대 동시접속·장애복구 국가 기준 마련해야"
마감 전 접속 집중 가정한 훈련 빠져…유웨이 "동시접속 기준 불명확"
- 한민아 기자
(서울=뉴스1) 한민아 기자 = 수험생·학부모 단체 관계자들이 대입 수시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와 관련해 마감 직전 접속 폭주를 가정한 과부하 테스트와 최대 동시접속자 수 등 안전 기준이 왜 없었는지 따져 물으며, 국가 공통 기술 기준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21일 국회에서 '2027학년도 수시 원서접수 먹통사태, 대입 공정성과 수험생 보호를 위한 긴급 간담회'를 열어 시스템 장애 원인과 피해 수험생 구제·재발 방지 방안을 논의했다. 해당 자리에는 교육부·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유웨이어플라이 관계자와 수험생·학부모·교원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임현정 좋은교육만들기 학부모연합 대표는 "수험생에게는 접속 폭주를 예상해 미리 원서를 작성하고 개인용컴퓨터(PC)를 점검하라고 안내하면서 운영 주체는 서버를 제대로 점검했느냐"고 물었다. 이어 최대 동시접속 처리와 장애 복구·대체 서버 전환 시간을 수치로 정한 국가 공통 기술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 11일 유웨이어플라이 시스템 장애로 대학 100곳이 수시 원서접수 마감 시간을 한 시간 연장하자, 수시 원서접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수험생 연대는 오후 6시 이후 접수된 원서를 전면 취소하라고 요구해 왔다.
이에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지난 17일 원서접수를 마치지 못한 354건을 구제하고, 경쟁률을 직접 조회한 뒤 지원한 사실이 확인된 3건에 대해서는 해당 대학에 원서접수 취소를 권고했다.
박은희 자녀교육권부모연합 공동대표는 "가장 중요한 상황을 빼고 무슨 장애 대응 모의훈련을 했느냐"며 지난 5월 28일 실시된 장애 대응 모의훈련에 원서접수 마감일 대규모 접속과 시스템 과부하 상황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도 교육부 제출자료를 근거로 "30% 과부하 모의훈련은 했지만, 마감 직전 접속자가 집중되는 상황을 가정한 테스트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현곤 유웨이어플라이 긴급대응 태스크포스(TF) 관계자는 수험생과 학부모, 대학 관계자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하면서 "철저히 원인을 규명하고 비상 대응 체계를 고도화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웨이는 대학별 입찰 과정에서 정한 안전 기준에 따라 시스템을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변장섭 유웨이어플라이 최고기술책임자(CTO) 상무는 최대 동시접속자 수 등 수치화된 기준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확하게 돼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대교협은 "공통원서 프로그램의 장애 대응 모의훈련은 원서접수 대행업체와 함께 진행했지만, 실제 원서접수 시스템은 민간 업체가 맡아 시스템 구조와 성능, 서버 부하 등을 알지 못해 함께 점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구제 과정에서 수험생 사이에 또 다른 공정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강주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전산 장애로 제시간에 원서를 접수하지 못한 학생만 피해자인지, 정해진 시간과 절차를 지켜 원서를 낸 학생들도 피해자가 아닌지 간단하지 않다"며 "사후 구제로 모든 수험생을 장애 이전의 같은 조건으로 원상회복시키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해숙 교육부 고등평생정책실장은 "공통 서버 기준과 시스템 장애·과부하 테스트에서 부족했던 측면이 있는지 특별조사를 통해 규명하겠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적 시스템으로 나아가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lin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