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재학생·졸업생 상위권 격차 5년 새 최소…'재학생 상승세'
국어·수학·영어 1·2등급 격차 모두 최저…졸업생 우위는 유지
응시자 49만명대로 증가·영어 1등급 절반…사립·대도시 우위 지속
- 한민아 기자
(서울=뉴스1) 한민아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국어·수학·영어 모두 재학생과 졸업생 간 1·2등급 비율 격차가 최근 5년 새 가장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생의 상위권 우위는 유지됐지만 재학생의 성적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전체 응시자 49만 3896명이다.
국어·수학·영어에서 1·2등급을 받은 졸업생 비율은 각각 18.9%, 22.3%, 25.3%로 재학생(8.1%·9.5%·14.2%)보다 높았다. 재학생과 졸업생의 격차는 국어 10.8%포인트(p), 수학 12.8%p, 영어 11.1%p였다. 종로학원은 세 영역 모두 최근 5년 새 가장 작은 격차라며 재학생의 상위권 성적이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와 정시에서 수능 고득점 재학생이 상당수 합격하면서 재학생의 상위권 성적이 올라가는 추세"라며 "재수생으로 넘어오는 학생들의 수능 성적 수준도 예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체 응시자는 2025학년도 46만 3486명보다 3만 410명 늘었다. 재학생은 30만2589명에서 33만3102명으로 3만513명 증가한 반면 졸업생은 14만 3496명에서 14만 1539명으로 1957명 줄었다. 검정고시 응시자는 1만 7401명에서 1만 9255명으로 늘었다.
재학생 외 응시자 비율은 34.7%에서 32.6%로 2.1%p 낮아졌다. 다만 졸업생은 국어·수학 표준점수 평균이 각각 109.4점과 108.6점으로 재학생(96.1점·96.5점)을 웃돌았다.
과목별로는 영어 난도가 가장 두드러졌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영어 1등급 비율은 2025학년도 6.2%에서 3.1%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수학 1·2등급 비율은 11.5%에서 13.3%로 1.8%p 늘었다.
성별로는 국어와 수학 1·2등급 비율이 각각 남학생 11.6%, 17.2%로 여학생(11.0%·9.1%)보다 높았다. 영어는 여학생 17.6%가 남학생 17.3%를 근소하게 앞섰다. 종로학원은 수학에서 남학생의 1·2등급 비율이 2022학년도부터 5년 연속 높았고, 영어는 같은 기간 여학생이 모두 앞섰다고 분석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국어와 수학에서는 남학생이, 영어에서는 여학생이 우세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재학생과 졸업생 간 상위권 격차가 줄어든 만큼 졸업생도 재학생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지나친 자신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학교 설립 유형별로는 사립학교의 국어·수학 표준점수 평균이 각각 99.4점, 99.6점으로 국공립학교(94.9점·95.3점)보다 높았다. 1·2등급 비율도 국어·수학·영어 모두 사립학교가 국공립학교를 앞섰다.
학교 소재지별로는 국어와 수학 표준점수 평균, 모든 영역의 1·2등급 비율에서 대도시가 가장 높았다. 시도별로는 국어와 수학 평균이 각각 102.4점, 102.3점인 서울이 가장 높았고, 1·2등급 비율도 전 영역에서 서울이 가장 높았다.
임 대표는 "사립-국공립, 대도시-읍면 간 성취 격차가 줄었다고 보기 어렵고 일부 지표에서는 소폭 확대됐다"며 "서울의 국어·수학 평균 우위와 상위등급 집중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lin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