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먹통' 피해 수험생 구제 절차 돌입…'경쟁률·합격선' 영향 줄까

"구제 대상 많지 않아 전체 경쟁률·합격선 영향 크지 않을 것"
수험생 "소수 선발 모집단위 추가 지원 허용 땐 당락 갈려" 반발

유웨이어플라이 홈페이지에 올라온 '2027학년도 수시모집 서버 오류 구제신청' 관련 안내문. ⓒ 뉴스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먹통 사태 피해 수험생 구제 결과가 대학별 최종 경쟁률과 합격선에도 영향을 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교육부와 입시업계는 구제받게 될 대상자가 많지 않은 만큼 전체 경쟁률이나 합격선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구제 인원이 특정 모집 단위에 쏠리거나 선발 규모가 적은 모집 단위 지원이 허용될 경우 당락을 가를 큰 변수라며 반발하고 있다.

15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2027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대행업체인 유웨이어플라이의 시스템 오류로 지원 기회를 잃은 수험생 수는 1200여 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구제 대상이기도 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구제 기준에 대해 "지난 11일 오후 5시 50분 장애가 발생했을 당시 접속해 있었고 원서 작성이나 저장, 결제 시도 등 실제 원서접수를 진행하고 있었다는 이력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 구제를 받게 될 수험생 수는 당초 추산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이 직접 구제 신청을 해야 하고 절차를 거쳐 피해 여부도 확인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도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원서 작성이나 저장·제출, 결제 시도 등을 한 사람을 대상으로 구제하려고 한다"며 "(절차를 거쳐야 해) 실제 구제 대상은 훨씬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구제 대상이 비교적 적은 만큼 경쟁률·합격선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웨이어플라이에 따르면 구제 신청 첫날 낮 12시 기준 대상자 1200여 명 중 302명만 접수를 완료했다.

시스템 오류가 없었더라면 어차피 경쟁률에 반영됐을 대상이라고도 본다. 교육부 관계자는 "구제 대상은 시스템 장애 여부와 별개로 이미 지원 의도가 있던 수험생"이라고 했다.

입시업계도 구제 조치가 변수가 되기는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최종 경쟁률에 일부 변화는 있을 수 있더라도 현재보다 크게 달라질 가능성은 작다"며 "또한 수시의 경우에는 경쟁률보다 학생부와 서류, 면접, 수능최저학력기준 등 다양한 조건 충족 여부가 더 합격을 좌우하는 요소"라고 했다.

최대 관건은 구제 인원이 특정 모집 단위로 몰렸거나 적은 인원을 선발하는 모집 단위에 추가 지원자가 허용될 경우다. 수험생들도 이러한 변수가 입시에 직결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다만 유웨이어플라이 측은 "특정 모집단위 쏠림 현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추후 구제 결과가 나와봐야겠지만 특정 모집단위에 몰렸거나 10명 안팎의 적은 인원을 선발하는 모집단위에 일부 추가 지원 인원이 발생할 경우에는 당락도 갈릴 수 있다"며 "사태를 일부 수습하더라도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 이후 다시 이번 시스템 먹통 사태 문제가 재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