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탐런·N수생 역대치' 9월 모평…수능 전 마지막 점검 '어떻게'

2일 9월 모의평가 전국서 실시…졸업생 2011학년도 이후 최대
가채점 결과·6월 모평 고려해 수시 전략 짜야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 6월 모의평가일인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6.6.4 ⓒ 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인 9월 모의평가가 내일 치러진다. 올해는 자연계열 학생들이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사탐런'이 이어지는 데다 졸업생 등 N수생 지원자도 11만 명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모의평가 결과에 따른 입시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2일 전국에서 실시된다.

9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직접 출제하는 시험이다. 특히 수능을 두 달여 앞두고 치러지는 만큼 실제 수능의 출제 방향과 난이도, 수험생 집단 내 자신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잣대로 꼽힌다.

올해 9월 모의평가에는 총 50만128명이 지원했다. 재학생이 38만8203명으로 전체의 77.6%, 졸업생 등 수험생은 11만1925명으로 22.4%를 차지했다. 재학생은 전년 대비 2만2007명 줄었지만 졸업생 등은 6235명 증가했다.

특히 졸업생 등 지원자 비율은 2011학년도 이후 9월 모의평가 통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역의사제 도입과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등을 앞두고 N수생의 수능 도전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연계 수험생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이른바 '사탐런'도 올해 수능의 주요 변수다. 탐구 선택과 N수생 유입 등 수험생 집단의 변화가 본수능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9월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위치와 지원 전략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게 입시업계의 조언이다.

9월 모의평가 직후에는 곧바로 수시모집도 시작된다. 2027학년도 수시 원서접수는 7일부터 11일까지 대학별로 3일 이상 진행된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9일 오후 5시, 서울대는 같은 날 오후 6시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상당수 대학은 11일 원서접수를 종료한다.

이에 수험생들은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수시 지원 대학을 최종 결정해야 한다. 내신 교과 성적과 학생부 기재 내용에 더해 6월·9월 모의평가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 대학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수시 전형을 노리는 수험생에게 9월 모의평가는 사실상 마지막 '최저 충족 가능성' 점검 기회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고려대, 서강대, 중앙대 등 주요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충족 가능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논술전형 역시 수능 최저 충족 여부가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실제 수능 최저 충족률은 높지 않은 편이다. 2026학년도 고려대 논술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4개 영역 등급 합 8로, 지원자 가운데 이를 충족한 비율은 57.2%에 그쳤다.

올해부터는 수능 수험표 뒷면에 전국 공통 양식의 공식 가채점표가 인쇄된다. 특히 이번 9월 모의평가 성적은 수시 원서접수가 모두 끝난 뒤인 29일 통지된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공식 성적표를 확인하기 전에 수시 지원을 결정해야 하는 만큼 가채점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셈이다. 실제 시험처럼 제한된 시간 안에 가채점표에 답을 옮겨 적는 연습도 필요하다.

9월 모의평가가 끝나면 수능까지 남은 기간에는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학습 우선순위를 다시 짜는 것도 중요하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실질적인 성적 상승을 위해서는 과목별·유형별 학습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시 수능 최저 충족이 급한 수험생이라면 등급 구분선에 걸쳐 있는 과목을 우선적으로 공부하고, 정시를 주력으로 준비한다면 대학별 반영 비율이 높은 영역이나 취약 영역에 시간을 집중하는 방식이다.

실전 모의고사도 단순히 문제를 많이 푸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지문 오독이나 계산 실수, 답안지 마킹 오류 등 반복되는 실수를 유형별로 정리해 '고정 점수'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다.

김 소장은 "9월 모평 이후에는 무작정 모든 과목을 균등하게 공부하기보다 과목별, 유형별 우선순위를 정해 제한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남은 기간은 남과의 싸움이 아니라 자신이 설정한 우선순위에 몰입해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ch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