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인서울 열쇠' 수시 약술형 논술…모집인원 4년 새 37%↑

이투스, 2027학년도 수시 약술형 논술 분석…모집인원 4491명
전년도 15개대 지원자 12만4448명…"응시일정·수능최저 확인"

지난해 11월 30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에서 자연계 논술고사를 마친 수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11.30 ⓒ 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올해 고3이 치를 2027학년도 대입 수시에서 '약술형 논술 전형' 모집 인원이 4년 전보다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술형 논술은 단답형이나 짧은 서술형 문항으로 출제하는 대학별 고사다.

6일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따르면 2027학년도 대입 수시 약술형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4491명으로 집계됐다. 2023학년도 2844명에서 약 37%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전형 운영 대학 수도 증가했다. 8개교에서 16개교로 늘었다.

지원자 수도 껑충 뛰었다. 2023학년도 4만5586명에서 2026학년도 12만4448명으로 폭등했다.

당연히 경쟁도 치열하다. 2026학년도 대입에서 해당 전형을 운영한 15개 대학의 경쟁률을 보면 29.88대 1에 이른다. 국민대는 128.47대 1, 상명대 70.41대 1 등을 찍었다.

약술형 논술이 주목받는 건 내신 3~5등급대 중위권 수험생도 수도권 소재 대학 입성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해당 성적대 수험생들은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이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으로는 수도권 대학 합격이 사실상 어렵다. 수능형 문항을 기반으로 출제해 기존 수능 공부와도 연계된다는 장점이 있다.

대학 입장에서도 지원자 풀 확대, 수시모집 경쟁력 확보, 학교 인지도 상승 등의 효과가 있다. 학생부 위주의 수시 전형에서는 약술형 논술이 대학의 추가 변별 도구로도 쓰인다.

약술형 논술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은 필수로 점검해야 할 요소들도 있다. 대표적인 게 응시 일정이다.

2027학년도 대입에서는 상명대, 서경대, 을지대 등 3곳이 수능 이전에 약술형 논술을 실시한다. 가천대, 고려대(세종), 국민대, 동덕여대, 삼육대, 한국기술교육대, 한국외대(글로벌), 신한대, 홍익대(세종), 강남대, 수원대, 한국공학대, 한신대 등 13곳이다.

수능 이전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하면 수능 준비와 병행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수능 후 논술고사는 약 2주간 집중되는 만큼 대학별 응시 일정이 겹칠 수 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두는 대학도 따져봐야 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필요한 대학은 미충족자와 결시자가 생겨 실질 경쟁률이 하락한다.

대학별 출제과목과 범위, 계열별 문항 비중도 다 달라 지원 전략도 중요하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약술형 논술 전형 지원은 '대학 선호도'보다 '내가 풀 수 있는 유형인가'가 핵심"이라며 "'약술형'이라는 이름만 보고 쉽게 판단하지 말고 기출·모의논술 난도 등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