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 전환 반대' 무학여고 동문들, 법적대응 나선다(종합)
서울교육청, 관내 8개 여중고 남녀공학 전환 결정
무학여고 총동문회 "교육청 상대 가처분 신청" 예고
- 조수빈 기자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남녀공학 전환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었던 서울 무학여고의 남녀공학 전환이 확정됐다. 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무학여고 총동문회는 서울시교육청 결정 직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포함한 행정소송을 예고했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2027~2028학년도 남녀공학 전환 대상 학교 8곳을 확정했다.
전환 대상은 정원여중, 성심여중, 한양중, 한양과학기술고, 신정여중, 서울신정고, 무학여고(이상 2027학년도 전환)와 성심여고(2028학년도 전환) 등 모두 8개교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배치계획과 배정 여건, 남녀공학 전환 필요성,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절차, 시설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들 학교의 공학 전환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휘경여중과 휘경여고, 송곡고는 절차적 정당성 보완과 학생 배치 여건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승인 대상에서 제외했다. 교육청은 향후 여건 변화에 따라 단계적으로 재추진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공학 전환 확정 학교 8곳에 운영비 2억4000만 원과 인건비 6000만 원을 지급한다.
화장실, 탈의실, 보건실 등 학생 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학교별 사업 규모에 따라 시설사업비도 차등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공학 전환이 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 운영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학생의 학교 선택권을 넓힐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무학여고의 경우 총동문회를 중심으로 공학 전환 반대 여론이 거센 상황이다.
그동안 무학여고 졸업생들은 학교 측이 공학 전환을 신청하자 '남녀공학 전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서울시교육청 앞 집회와 기자회견 등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을 만나 공학 전환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과 집단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무학여고의 공학 전환 확정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충격적인 결과"라며 "오늘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변호사를 선임해 공학 전환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h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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