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미래혁신관광연구실, APTA 국제학술대회 2년 연속 최우수논문상
오버투어리즘 해법 제시…관광객 심리적 반발 분석
19개국 230편 경쟁서 수상…탄소관광 연구도 주목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한양대학교 미래혁신관광연구실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관광학 국제학술대회에서 2년 연속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관광객의 심리적 반발을 줄이면서 오버투어리즘에 대응할 수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캠페인 설계 방안을 제시한 연구 성과다.
한양대는 미래혁신관광연구실 신학승 교수와 곽지원 박사과정 연구원이 지난 6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2026 아시아태평양관광학회(APTA) 국제학술대회'에서 최우수논문상(Best Paper Award)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실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같은 상을 수상했다.
수상 논문은 관광객이 과도하게 몰리는 오버투어리즘 문제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분석했다. 연구진은 환경보호 서약이나 출입 인원 제한 등 관광지에서 시행되는 강제적 ESG 캠페인이 관광객의 자유 침해 인식과 심리적 반발, 방문 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규명했다.
연구 결과, ESG 캠페인이 의무적으로 시행되더라도 관광객이 이를 자신의 자유를 침해하는 규제로 인식하지 않도록 설계하면 심리적 반발을 줄이고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캠페인의 강제성 자체보다 관광객이 정책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얼마나 수용하는지가 정책 효과를 좌우한다고 분석했다. 관광객의 개인적·사회적 심리 요인을 고려한 캠페인 설계가 지속가능한 관광정책과 오버투어리즘 대응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규제와 자율성을 대립적으로 바라보던 기존 접근에서 벗어나 관광객의 정책 수용성을 높이는 방향의 ESG 캠페인 설계 필요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기여를 인정받았다.
미래혁신관광연구실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지속가능한 관광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도 함께 발표했다.
한지혜 연구원은 관광객의 ESG 참여 행동 형성 과정을, 조지현 연구원은 항공 교통 의존도가 높은 섬 관광에서 이동과 사회적 정의의 관계를 발표했다. 진매희·박주란 연구원은 관광세 제시 방식에 따른 관광객 수용성을, 이슬기·아기다 도숨바예바 연구원은 탄소 배출량에 따라 가격을 조정하는 동적 가격 전략을 연구했다.
이 가운데 탄소 기반 동적 가격 전략을 다룬 논문은 최우수논문상 후보(Best Paper Short List)에 선정돼 연구의 독창성과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신학승 교수는 "의미 있는 연구는 학술적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산업과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며 "관광산업의 다양한 현안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지역관광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APTA는 관광·호스피탈리티 분야의 아시아·태평양 대표 국제학술단체다. 올해 31회 학술대회에는 19개국 약 250명의 연구자가 참가해 23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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