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지역인재 키우는 '공유대학' 만든다…초광역 사업에 2000억

거점국립대 중심 9개 공유대학 구축…자원 공동 활용
'나눠먹기' 지적 받은 지역대학 사업 개편

최은옥 교육부 차관이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지방정부가 지역 발전 전략과 연계해 대학을 육성하는 지역 혁신 중심 대학지원책의 라이즈재구조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6.4.2 ⓒ 뉴스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교육부는 시도 경계를 넘어 산업·경제권 단위의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5극3특 공유대학'과 '초광역 성장엔진 인재육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교육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추진계획을 발표한다. 사업에는 총 2000억 원이 투입된다.

이번 사업은 교육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ANCHOR)' 추진방안의 후속 조치다. 산업·경제권 단위에서 대학과 기업, 지방정부 간 협력을 강화해 지역 인재의 대학 진학부터 취업, 정주까지 연결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우선 교육부는 총 1200억 원을 투입해 5극3특 권역별로 9개의 공유대학 모델을 구축한다.

공유대학은 거점국립대를 중심으로 일반대와 사립대, 전문대 등이 연합해 교육과 연구 자원을 공동 활용하는 체계다. 거점국립대가 보유한 교육과정과 연구시설, 장비 등을 권역 내 다른 대학과 공유해 지역 전체 대학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각 공유대학은 지역 전략산업 분야 교육과정을 기업과 공동 개발해 운영한다. 권역 내 학생들은 소속 대학과 관계없이 관련 교육에 참여할 수 있으며, 대학 간 교원과 석·박사생이 공동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된다.

교육부는 대학 간 연구시설과 장비를 공동 활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거점국립대의 기반시설을 활용한 창업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육부는 총 800억 원을 투입해 '초광역 성장엔진 인재육성 사업'도 추진한다.

복수의 지방정부가 대학·기업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전략산업 인재양성 모델을 제안하면 교육부가 6개 안팎의 우수 모델을 선정해 사업당 연간 100억~150억 원을 최대 4년간 지원하는 방식이다.

선정된 협의체는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고교 단계부터 취업과 정주까지 연계하는 인재양성 체계를 구축하거나 초광역 단위 현장실습·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모델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교육부가 기존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추진하는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 개편의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교육부는 그동안 지역대학 지원 사업이 소규모 과제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예산이 분산되고 성과 창출이 제한됐다고 진단했다. 일부 대학은 수천만 원 수준의 사업비를 나눠 받는 데 그쳤고, 전국 17개 시·도가 200개가 넘는 과제를 쪼개 운영하면서 자원 집중이 어려웠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교육부는 기존 시·도 단위 지원 체계를 산업·경제권 중심의 '5극3특' 체계로 전환하고, 성과 창출이 가능한 사업에 재정을 집중 투자하는 방향으로 지역대학 지원 정책을 재편했다. 이를 통해 '인재 양성-취·창업-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이날도 "국민주권 정부의 역점 정책인 5극3특 발전 전략의 성공을 위해서는 시도의 경계를 넘어 산업·경제권 기반의 초광역 정주인재 양성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지역 인재가 국가 성장의 핵심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