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울'보다 취업 택했다…거점국립대 정시생 10명 중 3명 수도권 출신
9개 거점국립대 수도권 출신 비율 23.8%→29.8%
지역인재 채용·계약학과 영향…"취업 경쟁력 고려"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교육부의 지역인재 육성 정책과 청년 취업난이 맞물리면서 지방 거점국립대로 진학하는 수도권 학생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인서울'을 우선시하던 수험생들이 대학 간판보다 취업 경쟁력을 고려해 진학 전략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전국 9개 지방 거점국립대(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부산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정시 모집 최종 등록자 가운데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고교 출신 비율은 29.8%로 집계됐다.
이는 2022학년도 23.8%에서 6%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 출신 비율은 2023학년도 25.6%, 2024학년도 26.8%, 2025학년도 27.8%로 매년 상승했다.
교육계에서는 청년 취업난이 심화하면서 수도권 학생들이 지방 거점국립대를 새로운 대안으로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현재 비수도권 공공기관은 신규 채용 인원의 35% 이상을 지역인재로 선발해야 한다. 지방 대학을 졸업하면 해당 지역 공공기관 채용 과정에서 지역인재 전형 지원이 가능하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비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184곳의 신규 채용 인원 1만7871명 가운데 지역인재는 1만2742명으로 71.3%를 차지했다. 전년도 64.5%보다 6.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최근 지방 거점국립대를 중심으로 대기업 취업이 연계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가 확대되면서 취업 측면의 강점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지방 거점국립대들도 수도권 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부산대는 지난 4일 서울 강남에서 입학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방 거점국립대가 서울에서 단독 입학설명회를 연 것은 처음이다.
이 같은 현상과 관련해 교육계에서는 학령인구 감소 국면에서 대학 선택 기준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지방 거점국립대 관계자는 "과거엔 수도권 대학 진학 자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대학 소재지보다 졸업 후 취업 가능성을 더 중요하게 고려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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