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엇갈린 수학 난이도…"작년과 비슷" vs "쉬웠다"(종합)

변별력 가를 고난도 문제는 21·22번 꼽혀
연계율 50%…"과도한 계산 요구 문항 배제"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4일 오전 송파구 잠신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6.6.4 ⓒ 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4일 실시된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2교시 수학 영역을 두고 EBS 현장교사단과 입시업계의 난도 평가가 다소 엇갈렸다. EBS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평가한 반면 입시업계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21번과 22번 문항이 상위권 변별력을 가른 대표 문항이라는 데는 의견이 일치했다.

EBS 현장교사단의 수학 대표 강사인 남치열 백석고등학교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학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2027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남 교사는 "문제풀이 기술을 요구하는 문제보다는 기본 개념을 충실히 학습한 학생들이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며 "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이나 과도한 계산을 요구하는 문항,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는 문항은 배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과정 성취기준에 근거해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골고루 출제됐다"며 "주어진 상황을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추론해 문제를 해결하는 문항과 수학의 개념 및 원리를 종합적으로 적용하는 문항들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BS 연계율 50% 이상 기조를 유지하면서 연계 체감도를 높인다는 출제 방향에 따라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전반에서 연계 문항이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 교사는 고난도 문제로 21번과 22번을 꼽았다.

그는 "공통과목에서 가장 어려운 문항은 수학Ⅱ 21번과 수학Ⅰ 22번이었다"며 "지난해 수능에서도 각각 21번과 22번 문항이 최고난도 문항이었는데 올해 역시 같은 위치에서 변별력이 높은 문항이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입시업계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쉬워졌다는 평가를 내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며 "공통과목에서는 쉬운 문제는 지난해 수능보다 더 쉬워졌지만 21번과 22번 같은 고난도 문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의 변별력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도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쉬운 난도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도 "이번 6월 모의평가 수학은 전년도 수능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입시업계도 21번과 22번을 가장 어려운 문항으로 꼽았다.

종로학원은 "21번, 22번과 같은 고난도 문제로 특정되는 어려운 문항들은 지난해 수능때처럼 변별력이 높게 출제됐다"면서 "특히 22번 문항이 지난해 6월과 9월, 본수능과 달리 올해는 수열의 귀납적 정의 문제가 출제돼 일부 수험생들이 당황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대성학원도 "21번이 최고난도 문항으로 출제돼 변별력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며 "22번도 작년 평가원 모의고사의 기조와 달리 출제돼, 문항 자체의 난이도보다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를 나누는 과정에서 오답 등 실수가 나오기 쉬워 정답률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EBS 연계율은 50% 이상을 유지했다. 공통과목에서는 수학Ⅰ 6문항, 수학Ⅱ 5문항 등 총 11문항이 연계됐으며, 확률과통계·미적분·기하에서는 각각 4문항씩 연계 출제됐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