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 없는' 스승의 날 행사…교육장관 "악성민원 대처" 진화(종합)
한국교총·전교조 등, 교육부 주최 스승의 날 행사 불참
최교진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대처…면책제도 보완"
-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정부 주관 스승의 날 행사가 주요 교원단체 불참 속 치러졌다. 교육부가 교원단체 협의 없이 교육활동 회복을 선언하는 '교사의 다짐'을 추진하려 한 점이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교육부는 스승의 날 행사는 스승의 날 유공 정부포상 및 표창 수여자 등이 주인공인 행사라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15일 오후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제45회 스승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스승의 날 기념식은 교육 발전에 기여한 교사들을 대상으로 정부 포상을 하는 행사다. 이날 근정훈장 16명, 근정포장 16명, 대통령 표창 94명, 국무총리 표창 107명, 장관 표창 3000명이 영예를 안았다.
그동안 해당 기념식은 교육부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공동 주최했다. 하지만 올해는 교육부 따로, 교총 따로 행사를 진행한다.
교육부는 이번 행사에 교총뿐 아니라 교사노동조합연맹,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3개 교사 단체와 실천교육교사모임,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좋은교사운동 등 6개 단체를 초청했지만 대부분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스승의 날 행사 기념식에는 훈·포장 및 표창 수여 교원 및 가족, 시도교육청, 교사노동조합연맹, 한국초·중등교장협의회 등 다양한 교육관계자가 참석해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했다.
기념 행사에도 일부 변화가 있다. 기존 시상식을 확장해 교육공동체가 소통하고 공감하는 현장 밀착형 행사로 최교진 교육부 장관과 교원, 학생, 학부모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교육계에서는 교원단체 불참에 따라 '반쪽 행사'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교원단체의 보이콧은 교육부가 이번 행사에서 추진하려던 '교사의 다짐' 선언 과정에서 협의 없이 진행했다는 이유에서다.
교권 회복에 대한 교사들의 요구가 커지는데도 정부가 이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교원단체들은 악성 민원과 교육활동 중인데도 불거지는 아동학대 신고 등으로 교권이 붕괴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최교진 장관은 이를 의식한 듯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는 이날 스승의 날을 맞아 올린 SNS 글을 통해 "교육부는 학교와 선생님을 상대로 한 납득하기 어려운 악성 민원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더 세심히 살피고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를 막기 위한 방안도 적극 마련하겠다"며 "정당한 교육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들에 대해서는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정책과 제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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