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 없는 스승의 날'되나…교원단체들, 교육부 행사 불참

행사 공동 주최하던 한국교총 보이콧…전교조도 불참
협의 없는 '교사의 다짐' 강행·교권 회복 대책 미진 원인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45주년 스승의날 기념 ‘교사 시민권 회복 행사’에 교권 회복을 응원하는 시민들의 메시지가 적혀 있다. 2026.5.14 ⓒ 뉴스1 조연우 인턴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올해 정부 주관 '스승의 날' 행사가 '주인 없는 잔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회원·조합원이 가장 많은 교원단체가 불참하기로 하면서다. 교육부가 이번 행사에서 협의 없이 '교사의 다짐'을 추진하려 한 점, 교권 추락에 대한 교사 불만이 큰 상황인데도 교육부가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점 등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날 오후 '제45회 스승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스승의 날 기념식은 교육 발전에 기여한 교사들을 대상으로 정부 포상을 하는 행사다.

해당 기념식은 그동안 교육부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공동 주최했다. 하지만 올해 교총은 별도 행사를 진행한다.

교육부는 교총뿐 아니라 교사노동조합연맹,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3개 교사 단체와 실천교육교사모임,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좋은교사운동 등 6개 단체를 초청했지만, 교사노조만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스승의 날 행사는 스승의 날 유공 정부포상 및 표창 수여자 등이 주인공인 행사"라며 "동 기념식에는 훈·포장 및 표창 수여 교원 및 가족, 시도교육청, 교사노동조합연맹, 한국초·중등교장협의회 등 다양한 교육관계자가 참석해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했다.

'반쪽 행사'로 전락한 건 교육부가 추진하려던 '교사의 다짐' 때문이다. 교원단체들은 해당 내용에 대한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며 불참을 통보했다. 교권 회복에 대한 교사들의 요구가 커지는데도 정부가 이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