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글로벌 대학' 체질 개선…외국인 학부 신설, 단과대 10억 지원
유홍림 총장 "글로벌 인재수혈로 연구 수월성·국가 경쟁력 향상"
"국제화 지표 부족에 글로벌 순위 하락도…인재 정착 고민해야"
-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서울대학교가 글로벌 대학으로의 체질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외국인 대상 신설 학부는 내년 출범을 앞두고 있고, 총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별 단과대의 국제화 지표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27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는 이달부터 각 단과대학 및 전문대학원의 외국인 학생 유치와 생활·정착 지원 활동을 지원 중이다.
구체적으로 총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7개 단과대학 및 전문대학원에 일정 규모로 균등 지원한다. 단과대별 국제화 전략과 외국인 학생 유치, 학습 지원 및 생활·정착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전반적으로 평가해 추가 지원금도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해외 입학설명회 및 홍보 등 외국인 학생 유치,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의 안정적인 정착 등 지원에도 나선다.
외국인 대상 학부 신설의 경우 학내 의사결정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지난 22일 서울대 평의원회에서 기존 원안대로 학부 신설을 통과시키면서 내년도 9월부터 학기가 시작할 예정이다.
해당 학부 신입생은 36명 남짓으로 예상되며, 정원 외로 잡힌 비교적 소규모 모집이다. 내국인 정원에 미치는 여파를 줄이면서도 외국인 인재를 유치하는 절충안이라고 서울대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1월 국제협력본부를 국제처로 확대 개편하기도 했다. 주요국 인재들을 적극 유치해 서울대의 연구 수월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유홍림 서울대 총장의 의지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유 총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우리 대학의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국제화의 전면적 개편이다. 부가적 사업이 아니라 모든 일의 기반이 돼야 한다"며 "서울대의 (연구적) 수월성과 글로벌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한민국 전체를 연결하는 고등교육과 연구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나온 질책도 서울대의 체질 개선을 가속했다는 평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선 "서울대가 QS 세계대학평가에서 2023년도 기준 29위였는데, 2026년도(적용 기준) 38위로 하락했다”며 "순위 하락 원인은 국제화 지표로, 유학생 비율과 다양성 지표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 해당 조사에서 서울대는 '취업 성과'(6위)와 '학계 평가' (20위) 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외국인 교수 비율'(801위)과 '외국인 학생 비율'(622위) 등 국제화 지표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면서 전체 순위가 하락했다.
서울대로 국내 유입된 외국인 인재는 향후 글로벌 연구 협력의 씨앗이 될 수 있다고 연구계는 보고 있다.
한 연구계 관계자는 "국내 유입된 외국인 인재의 국내 취업 등 지원을 통해 우리 산업계 인재로 거듭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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