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단일화 진통…불복·고발 혼란
진보 한만중 경찰 고발 후 독자 출마 시사…다자구도 불가피
보수도 류수노 불복 선언…조전혁도 출마 저울질
- 조수빈 기자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진보·보수 양 진영이 각각 단일 후보를 확정했지만, 경선 공정성 논란과 탈락 후보들의 불복으로 진통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진보 진영은 정근식 예비후보를, 보수 진영은 윤호상 예비후보를 각각 단일 후보로 선출했다. 그러나 양측 모두 단일화 이후에도 내부 갈등이 수습되지 않으면서 본선 전부터 다자구도 형태로 출발하게 됐다.
진보 진영에서는 한만중 예비후보가 경선 결과에 불복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한 후보는 단일화 추진기구를 경찰에 고발하고 법원에 단일화 조사 결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앞서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추진위)가 주관한 22~23일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기록해 결선 없이 단일 후보로 확정됐다.
다만 경선 과정에서 시민참여단 구성과 투표 절차를 둘러싼 잡음이 이어졌다. 특히 모집 마감 직전 참여 인원이 급증하면서 참가비 대납 의혹이 제기됐고, 추진위는 선거인단을 재정비하며 경선 일정이 기존 17일에서 22일로 미뤄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후보 측은 자신들의 지지자들이 부당하게 제외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 교육감은 '원팀'을 강조하며 수습에 나섰다. 그는 24일 오후 추진위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 내부의 경쟁은 끝났다"며 "우리는 오직 우리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하나가 된 원팀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독자 출마를 선언한 한 상임대표에 대해서는 "우리가 처음에 시작할 때 신사협정을 했기 때문에 신사협정을 안 지키는 사람은 신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함께 가기로 했으니 끝까지 함께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예비후보는 강신만 예비후보의 이의신청 이후 추진위가 투·개표 관련 서버를 삭제했다는 주장까지 추가로 제기했다. 강민정·강신만 예비후보 역시 이의신청과 함께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갈등은 쉽게 잠재워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추진위에 참여하지 않고 진보 진영 후보로 출마한 홍제남 예비후보는 단일화 없이 선거를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단일화를 마친 보수 진영 역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보수 진영 단일화 추진 기구인 '서울·경기·인천 좋은교육감후보 추대시민회의'(시민회의)는 지난 6일 윤호상 예비후보가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해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경선에 참여한 류수노 예비후보는 시민회의가 합의되지 않은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며 서울행정법원에 여론조사 결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권고 기준에 따라 유선전화 30%·무선전화 70% 혼합, ARS 100% 방식으로 조사하기로 해 각 캠프가 이에 맞춰 선거운동을 펼쳤다. 하지만 실제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것이 류 예비후보의 주장이다.
이에 시민회의는 "단순히 명시적 문서 합의가 없었다는 이유만으로 사후에 결과를 문제 삼는 것은 당시 절차에 참여한 당사자로서의 책임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실상 독자 출마를 선언한 류 예비후보, 단일화 기구에 참여하지 않은 김영배 예비후보와 출마를 저울질 중인 조전혁 전 의원까지 변수로 거론돼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당분간 다자 경쟁 구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ch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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