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수시 납치 방지' 제도 도입 안 돼"…전국 4년제大에 공문

중앙대 '수시 납치 방지' 제도 도입 논란 이튿날 공문 발송
"'위주 전형'에서는 핵심 평가 요소 약화하지 않도록 해야"

교육부 전경.(뉴스1 DB)

(세종=뉴스1) 김재현 기자 = 교육부는 13일 최근 일부 대학이 '수시 납치' 회피 제도를 시행하려는 움직임과 관련해 "고등교육법 등 관련 법령에 따른 공정하고 투명한 대학 입학전형 시행을 당부하는 공문을 지난 10일 전국 4년제 대학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앙대는 지난 9일 '2028학년도 입학전형 계획 설명회'에서 수능 성적에 따라 수시 합격 제외를 신청할 수 있는 'CAU 수능 케어'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수시 납치를 피할 수 있는 제도다. 수시 납치는 수능을 잘 봐 정시에서 역전이 가능한데도 이미 지원한 수시에 합격하는 바람에 정시에 지원할 수 없어 사실상 납치당했다는 것을 뜻하는 입시 용어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발표 후 수시 지원자가 사실상 지원을 철회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고등교육법 시행령' 및 '대입전형기본사항' 등 관련 법령에 위배되는 사안"이라며 "모든 대학에 입학전형 설계과정에서 해당 내용을 포함하지 않을 것을 통보했다"고 했다.

중앙대는 교육부의 제동에 따라 해당 제도 도입을 철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또 "최근 대학의 전형 설계와 관련해 학생부 위주, 수능 위주 등 '위주 전형'의 핵심 요소가 전형 과정에서 지나치게 약화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도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일부 대학은 2028학년도 대입 수능 위주 전형에서 수능의 영향력을 줄이고 학생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하는 분위기다.

한편 각 대학의 2028학년도 입학 전형 계획은 오는 4월 말 확정될 예정이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