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남녀공학 전환에 최대 3억 지원…2년치 선제 선정 도입
2027·2028학년도 통합 신청…준비기간 확보·현장 혼란 최소화
사립 중심 단성 구조 개선…통학 불편 해소·선택권 확대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중·고교 남녀공학 전환을 위해 학교당 최대 3억 원을 지원하는 '2027~2028학년도 남녀공학 전환 세부 추진계획'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계획의 핵심은 재정 지원과 함께 전환 방식 자체를 바꾼 데 있다. 교육청은 기존처럼 매년 1년 치 전환 학교만 따로 정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2027학년도와 2028학년도 전환 대상 학교를 한 번에 선정하는 '2개년 통합 신청 체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학교는 두 학년도 중 원하는 전환 시기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으며, 교육청은 2026년에 신청을 받아 일부 학교는 2027학년도, 일부는 2028학년도 전환 학교로 미리 확정할 예정이다. 특히 2028학년도 전환 학교는 최소 1년 이상의 준비 기간을 확보해 시설 공사와 교직원 연수, 생활지도 체계 정비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다.
교육청도 2년 치 전환 수요를 사전에 파악함으로써 예산 편성과 행정 절차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어 학교 현장의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환 학교에 대한 지원도 대폭 강화된다. 화장실 등 필수 시설 개선 비용이 학교 여건에 맞춰 지원되며, 학교 운영을 위해 연간 8000만 원씩 3년간 총 2억4000만 원이 투입된다. 여기에 생활지도 및 상담 인력 운영을 위한 인건비로 연간 2000만 원씩 3년간 총 6000만 원이 추가 지원돼 학교당 최대 3억 원 규모의 지원이 이뤄진다.
이번 조치는 학령인구 감소와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등 교육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다. 현재 서울 중·고교의 32.6%가 단성 학교로, 특히 사립학교에 단성 비율이 집중돼 원거리 통학과 성비 불균형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2026학년도 기준 서울 중·고교 709교 중 남녀공학은 478교(67.4%), 단성 학교는 231교(32.6%)다. 단성 중학교 86교 중 77교(89.5%), 단성 고등학교 145교 중 125교(85.6%)가 사립으로 나타나 사립 중심 단성 구조가 뚜렷한 상황이다.
전환 신청은 2026년 5월 말까지이며, 학교 구성원 의견 수렴을 거쳐 신청서를 제출한 학교를 대상으로 학생 배치 계획과 전환 적정성 등을 검토해 7월 중 대상 학교가 최종 확정된다.
서울시교육청은 "남녀공학 전환 추진계획이 거주지 인근 진학 기회를 보장해 학생들의 통학 불편을 해소하고, 학교 선택권을 확대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교육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2개년 사전 수요 파악으로 충분한 준비 기간을 확보하고, 체계적인 예산 지원을 통해 남녀공학 전환교가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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