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7만명 어디까지 털렸나…'아이스크림' 정보 유출 일주일째 깜깜
교사노조 권익위에 민원 신청…실태조사·관리감독 요구
교육부 "2차 피해 대응 위해 학부모 주의 공문 발송"
- 조수빈 기자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에듀테크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의 회원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아직 정보 유출 규모도 확인되지 않아 현장 교사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지난 11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보안 사고로 회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아이디와 이름, 이메일, 닉네임, 생년월일, 성별, 연락처 등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명과 학교 주소, 학교 연락처 등 학교 관련 정보도 포함됐다.
다만 비밀번호와 결제정보는 암호화 방식으로 저장돼 있어 이번 유출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지난 8일 유출 사실을 확인한 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긴급 보안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민간 분야 개인정보 보호 관리·감독은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소관"이라며 "교육부는 개보위의 대응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 "유출 사고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부모 주의 촉구 공문을 발송하는 등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육 현장에서는 교사 개인정보가 다양한 방식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교사의 이름과 연락처, 학교 정보 등이 결합된 상태로 유출될 경우 스팸이나 피싱, 사칭, 악성 민원, 스토킹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전체 회원 수를 공개하고 있진 않지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클래스'의 2024년 기준 누적 가입자는 교사·학생·학부모 회원 수는 약 396만 명이다. 이 가운데 교사 회원만 약 17만 명으로 업계에서는 올해 기준 가입자가 더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하이클래스는 별도 회원 시스템으로 분리 운영되고 있어 학부모와 학생 개인정보 유출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김희정 교사노동조합연맹 대변인은 "에듀테크 기업 가운데 규모가 큰 아이스크림미디어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다른 중소 에듀테크 업체의 보안 수준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교사노조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정부 차원의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교사노조는 지난 13일 교육부에 에듀테크 기업 보안 사태 규명과 디지털 교육 정책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으며 16일에는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신청했다.
민원 신청서에는 △실태 조사 △관계부처 협력을 통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 점검 △2차 피해 예방 대책 마련 △공교육 에듀테크 기업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등이 담겼다.
아이스크림미디어 측은 "현재 사고 원인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관계 기관 및 외부 보안 전문기관과 조사 진행 중"이라며 "회원분들의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성실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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