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 수능 과탐 응시인원 역대 최저될 듯…25만명대 전망

종로학원, 2027수능 과학탐구 응시인원 20만명 중반 전망…올해보다 4만↓
사탐런·물리 및 화학 기피 심화 영향…"현 체제 마지막 수능 혼란 예상"

지난해 11월 서울 광진구 세종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6학년도 수능점수 분석 및 정시 합격점수예측 긴급설명회를 찾은 학부모들이 자리가 부족하자 선 채로 입시 전략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5.11.14 ⓒ 뉴스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현재 고3이 치를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과학탐구 응시인원이 역대 최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학습 부담이 덜한 사회탐구로 몰리는 이른바 '사탐런'과 화학·물리 과목 기피 현상이 심화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7학년도 수능 과학탐구 응시인원은 20만명 중반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탐구영역 2과목 응시 적용 첫해인 2014학년도 이후 역대 최저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

30만명대는 이미 붕괴됐다. 전년도 수능 과학탐구 응시인원은 29만7139명으로 첫 20만명대를 기록한 바 있다. 2014학년도 수능에서는 과학탐구 응시인원이 47만1740명에 달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역의사제 도입에 따른 의대 정원 확대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과학탐구 응시 인원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최근 추이를 감안하면 과학탐구 응시인원이 25만명대 안팎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학탐구 응시인원 감소는 사탐런의 영향이 가장 크다. 사탐런은 과학탐구보다 상대적으로 학습 부담이 덜한 사회탐구를 택하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 자연계열 학과들도 사회탐구 응시자 지원을 허용하면서 이공계 학생들이 대거 몰려가는 사례가 많았다.

과학탐구 과목 중 물리·화학 기피 현상도 한몫했다. 화학 과목 응시자는 2026학년도 2만8563명으로 전년도와 비교해 무려 42.2%(2만871명) 감소했고 물리 과목도 2026학년도 4만7468명으로 전년도(6만3197명) 대비 24.9% 줄었다. 두 과목은 서울대 등 주요대 이공계열 학과에 지원하려면 필수로 응시해야 하는 만큼 상위권 학생 간 경쟁이 치열하고 학습 부담도 커 수험생들의 기피 과목으로 꼽힌다.

2027학년도 수능은 현 체제로 치러지는 마지막 시험이다. 2028학년도 수능부터는 특정 과목을 선택하는 게 아닌 모든 학생이 통합사회·과학을 응시하는 구조로 개편된다.

임 대표는 "바뀌기 전 마지막 수능인 2027학년도 수능에서는 과학탐구 과목 간 응시 불균형 현상이 매우 크게 나타날 수 있어 특정 과목 선택이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