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과외 선생님' 된 AI…고등학생 절반 "공부할 때 개념 설명 요청"
고등학생 47.7% "공부할 때 AI 활용"…주 1회 이상
"교육부 'AI 중점학교' 확대 속 교실 밖에선 이미 확산 주목"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고등학생 절반은 이미 인공지능(AI)를 학습 도구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진학사가 전국 고등학생 35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고등학생의 47.7%가 '주 1회 이상' 정기적으로 공부에 AI(ChatGPT, Gemini 등)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수행평가 활용은 제외됐다.
AI 활용 빈도를 구체적으로 보면 '주 1~2회' 활용한다는 응답이 25.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 3회 이상'(14.4%), '거의 매일'(8.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 달에 1~2번 정도만 사용한다'는 응답은 29.6%,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2.7%였다.
이를 종합하면 고등학생의 절반은 매주 정기적으로 AI를 공부에 활용하는 셈이다. 다만 AI를 거의 사용하지 않거나 전혀 사용하지 않는 학생 규모도 비슷해 AI 활용 여부에 따른 새로운 학습 격차 가능성도 제기된다.
AI를 공부에 활용하는 학생들의 이용 방식도 단순한 정답 검색보다는 학습 보조 도구 성격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학습 활용자 2724명을 대상으로 이용 방식을 분석한 결과(복수응답), '개념 이해를 위해 어려운 내용을 설명 요청한다'는 응답이 49.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문제 풀이 도움(풀이 방향·힌트·오답)'(29.0%), '지문·필기 내용 요약 및 정리'(27.9%), '내 답안 피드백 요청'(17.4%) 등이 뒤를 이었다. '단어장·퀴즈 등 반복 학습'은 6.9%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학생들이 AI를 단순히 정답을 찾는 도구가 아니라 모르는 개념을 설명받거나 풀이 방향을 확인하는 '질문형 학습 도구'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학생들이 AI를 과제를 대신하는 도구로 쓰기보다는 모르는 개념을 설명받거나 풀이 방향을 확인하는 '디지털 과외'처럼 활용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언제든 질문할 수 있고 즉각적인 설명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AI가 학생들의 새로운 학습 보조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교육부가 AI 중점학교를 통해 AI 활용 교육을 확대하려는 상황에서 이미 학생들은 교실 밖에서 AI 기반 학습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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