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고용부, 직업계고 기술인재 키운다…인기 국가기술자격 현장 제공
산업기사 취득 직업계고 학생 3487명…상위 자격 도전 증가
자동화·컴퓨터가공·전기 분야 자격 중심 교육 확대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교육부와 고용노동부가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기 국가기술자격 정보를 현장에 제공하고 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2026학년도 신학기를 맞아 직업계고등학교 학생들이 도전할 수 있는 주요 국가기술자격 정보를 학교 현장에 제공하고 기술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2월 체결한 ‘직업계고 학생 지원 강화를 위한 교육부-고용노동부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최근 직업계고 학생들은 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넘어 상위 등급인 산업기사 자격을 취득하며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학교 교육과정에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취득에 필요한 교육 내용을 포함해 재학 중 산업기사 자격을 취득하는 학생도 증가하는 추세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1만2053명 가운데 직업계고 학생은 4714명(39.1%)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487명이 산업기사 자격을 취득했다. 전년도에는 전체 취득자 1만301명 중 직업계고 학생이 4161명, 이 중 산업기사 취득자는 3061명이었다.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은 산업 현장에 적합한 교육·훈련을 이수한 뒤 실무 중심의 내부·외부 평가에 합격하면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시험 위주의 기존 자격 취득 방식과 달리 장시간 교육·훈련을 통해 실무 역량을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산업기사 과정은 평균 600시간, 기능사 과정은 평균 400시간의 교육을 거친다.
직업계고 학생들이 가장 많이 취득한 과정평가형 산업기사 자격은 컴퓨터응용가공산업기사(589명), 자동화설비산업기사(570명), 전자산업기사(391명) 순이었다. 기능사 자격의 경우 미용사(일반) 403명, 전자기능사 153명, 미용사(메이크업) 78명 순으로 나타났다. 자격 종목은 첨단·제조·식품·디자인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분포했다.
산업계에서도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한 학생들에 대한 평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취업률과 취업 소요 기간, 역량 향상도, 기업 만족도 등에서 긍정적인 성과가 확인됐다.
올해 직업계고에서 개설된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과정을 보면 산업기사 등급은 자동화설비산업기사(71개), 컴퓨터응용가공산업기사(65개), 전기공사산업기사(47개) 순으로 많았다. 특히 전기공사산업기사 과정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산업 환경을 반영해 올해 처음 대규모로 개설됐다.
기능사 등급 과정은 미용사(일반) 25개, 프로그래밍기능사 24개, 컴퓨터그래픽기능사 14개 순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자를 많이 배출한 직업계고는 마이스터고 5개교와 특성화고 6개교 등 총 11개교로 나타났다. 이들 학교는 올해 과정평가형 과정을 운영하는 전국 168개 직업계고 가운데 우수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다른 학교들도 해당 사례를 참고해 과정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과정평가형 과정을 운영하는 직업계고는 전체 571개교 가운데 29.4% 수준이다.
유지완 교육부 학교지원관은 "고용노동부가 제공한 인기 국가기술자격 정보는 직업계고 학생들이 미래 기술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자료"라며 "두 부처가 협력해 기술인재들이 국가기술자격을 통해 역량을 키우고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편도인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현장 중심으로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직업계고에서 산업계가 선호하는 기술인재가 더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교육부와 협력하겠다"고 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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