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대국 10주년…이세돌, 서울대와 AI 파급력 논의

"AI가 불러온 양극화…바둑 넘어 산업 전반 과제될 것"

(서울대 제공)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이세돌 9단(울산과학기술원 특임교수)이 알파고와의 대국 10주년을 맞아 서울대와 함께 인공지능(AI)의 과학적·사회적 의미를 함께 논의한다.

서울대 과학학과와 한국과학기술학회는 5일 오후 5시 15분 관악캠퍼스 자연과학대에서 이같은 내용으로 이세돌 9단과 특별 대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담은 알파고 이후 지난 10년간 AI 기술이 이룬 발전과 함께 알파폴드 등 '과학 AI'가 연구 전반에 미친 파급 효과를 짚는다.

이세돌 9단은 "AI 보급으로 바둑 분야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될 거란 예상과 달리, 양극화가 오히려 심해지는 중"이라며 "AI를 잘 활용하는 상위 랭커와 그렇지 못한 이들 사이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I로 인한 양극화 현상은 바둑계를 넘어 산업 전반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AI는 바둑과 같은 고난도 계산 작업뿐 아니라, 정해진 규칙이 없는 자연의 신비나 난제를 푸는 데도 활용될 수 있다.

석차옥 서울대 화학부 교수는 2016년 알파고 대국 이후 딥마인드 팀이 단백질 구조 예측이라는 난제에 도전한 걸 대표적 예로 들었다. 이들은 이를 발전시킨 '알파폴드' 연구로 결국 2024년 노벨화학상까지 받았다.

두 대담자는 AI가 최근 10년간 우리 삶의 절대적 기준이자 강력한 도구가 됐다고 진단했다.

석 교수는 "과학 연구에 있어서 정해진 대상을 두고 AI와 경쟁해서 안 된다"며 "열린 영역을 탐구하기 위해선 AI와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세돌 9단은 2016년 3월 서울 중구 광화문 일대에서 AI 컴퓨터 알파고와 대국을 벌였다. 그는 1승 4패로 알파고에 졌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