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국공립 초중고 태양광 전면 확대…첫해 433억 투입

올해 260교 설치…공간재구조화 포함 총 400교 확충
학교당 연 1000만원 절감·온실가스 1만2597톤 감축 기대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대통령 업무보고 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2 ⓒ 뉴스1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교육부가 2030년까지 국공립 초·중등학교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단계적으로 확충하는 '햇빛이음학교' 사업에 착수한다. 학교를 에너지 전환과 기후·생태전환교육의 실천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교육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햇빛이음학교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학교 전기 사용량과 전기요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국가 차원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학교가 선도적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국공립 초·중등학교 1만315교 가운데 태양광 설비를 보유한 학교는 3566교로 약 34.6% 수준이다. 다만 소규모·노후 학교 2371교를 제외하면, 이번 사업을 통해 사실상 대부분의 국공립 학교가 태양광 설비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올해는 특별교부금 433억 원을 투입해 260교에 우선 설치한다. 학교별로 50kW 내외의 설비를 단순 병렬 방식으로 기존 전력 계통에 연결해, 생산 전력을 학교에서 직접 소비하는 자가소비 형태로 운영한다. 여기에 공간 재구조화, 학교복합시설 준공분 140교를 포함하면 올해 총 400교에 태양광 설비가 확충된다.

교육부는 50kW 설비를 기준으로 학교 한 곳당 연간 68MWh를 발전해 약 1000만 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400교를 기준으로 하면 연간 1만2597톤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으며, 이는 소나무 약 191만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안전과 관리 체계도 강화한다. 교육시설통합정보망을 활용해 발전량과 이상 징후를 통합 점검하고, 아크보호장치 설치를 의무화한다. 태양광 설비 법정 검사 주기도 기존 4년에서 1년으로 단축해 학교의 안전성을 높인다.

사업은 단순한 설비 확충에 그치지 않는다.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교육 자원으로 활용해 학생들이 탄소중립을 체감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교내 간이 태양광 모듈을 활용한 체험시설을 구축하고, 공용공간 대형 화면을 통해 발전량과 탄소 저감 효과를 학생 눈높이에 맞춰 제공한다.

또 국가환경교육 통합누리집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교육자료를 제공하고, 초·중등 각 1종씩 태양광 설비 활용 교육모형을 개발·보급한다. 교과 수업뿐 아니라 창의적 체험활동과 학교 자율시간 등 다양한 교육과정과 연계해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희망 학교에는 전문가 상담도 제공한다.

아울러 태양광 설비 연계 교육을 포함한 한국형 생태 전환교육 프레임워크(K-GEP)를 개발·보급해 학교시설, 교육과정, 교사 연수 등 전 영역에서 생태 전환교육이 구현되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설치 유형별 발전 효율과 적정 용량을 분석해 하반기 종합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본격 확대에 나선다. 국립대학에도 매년 90억 원(총 720억 원)을 지원해 태양광 설비를 지속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37개 국립대학의 신재생에너지 평균 설치 용량은 약 1250kW 수준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햇빛이음학교 사업은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감축을 넘어 학교를 기후변화·생태전환교육의 중심 공간으로 전환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학교에서의 탄소중립 실천이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