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14.9% 선두 속 부동층 45%…설 민심에 달린 서울교육감 선거
연휴 후 본격적 '교육 민심' 형성…진보·보수 모두 단일화 국면
출마 선언·단일화 속도 따라 구도 재편 가능성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 교육감 선거의 첫 본격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된 현직인 정근식 교육감이 다자 구도 속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부동층이 절반에 육박해 설 연휴 민심 향배에 따라 판세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C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 교육감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14.9%로, 선택지로 제시된 후보 10명 가운데 가장 높았다.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7.8%로 뒤를 이었고, 강신만 전 서울시교육청 혁신미래교육추진위원장 4.7%, 강민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현철 전 서울시교육청 대변인이 각각 3.4%, 홍제남 다같이배움연구소장 3.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현재의 지지율을 확정된 민심으로 보기는 어렵다. '지지 후보 없음'이 28.4%, '잘 모름'이 17.0%로 집계돼 아직 판단을 유보한 부동층 비율이 45.4%에 달했다. '그 외 인물'을 선택한 응답자도 7.2%였다.
교육감 선호 성향 역시 뚜렷한 우열 없이 팽팽했다. 진보 성향 후보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37.2%, 보수 성향 후보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36.9%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정치권과 교육계에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설 연휴를 전후해 본격적인 민심 형성이 이뤄질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진보 진영에서는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강신만 전 위원장이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정근식 교육감을 제외한 진보 예비 후보들이 모두 출사표를 던졌고, '2026 서울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는 오는 4월 11일 최종 단일 후보를 확정하겠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강민정 전 의원, 강신만 전 위원장, 김현철 서울교육자치시민연대회의 대표, 한만중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 등 4명은 추진위원회 경선에 참여하고 있다. 추진위원회는 시민참여단 모집과 정책 중심 토론회를 통해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홍제남 소장과 정 교육감은 추진위원회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정 교육감은 최근 출판기념회를 열며 재선 도전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다. 설 연휴 이후 출마 선언 시점과 단일화 참여 여부가 부동층 흡수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보수 진영 역시 단일화 논의에 착수한 상태다. 지난달 22일 보수 진영의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교육감 단일화 기구인 '좋은교육감후보 추대시민회의(시민회의)'가 출범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보수 성향 응답자의 지지가 조전혁 전 의원에게 비교적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조 전 의원은 아직 공식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다.
보수 진영에서는 추가 출마 후보군으로는 조전혁 전 의원을 비롯해 신평 변호사, 이건주 전 한국교총 대변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시민회의의 검증·추대 절차와 조 전 의원의 출마 선언 시점, 추가 보수 후보들의 등장 여부에 따라 보수 진영 내 후보 구도가 정리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5.0%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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