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세대 정시 붙고도 542명 등록 포기…"의대 선호 여전"
종로학원, 2026 서울대·연세대 정시 1차 추가 합격자 분석
자연계열 학과 등록 포기자만 63%…대부분 의대행 가능성
-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202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대·연세대에 최초 합격했는데도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이 총 54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자연계열 등록 포기자만 63%(340명)에 달한다. 최상위권인 이들은 대부분 의약학계열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종로학원의 2026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1차 추가 합격자 분석에 따르면, 서울대 정시 최초 합격자 중 107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지난해(124명)보다는 17명(13.7%) 줄었다.
서울대 정시 등록 포기자 10명 중 8명은 자연계열(86명)이다. 전년도(95명)보다는 9명 감소했다.
이는 올해 의대모집 정원이 전년 대비 약 600명 대폭 감소하면서 덩달아 의대와 서울대 자연계열 중복 합격 인원도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개 최상위권 자연계열 수험생들은 의대와 서울 주요대 자연계열을 함께 지원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올해와 비슷한 의대모집 정원을 유지했던 2024학년도 대입 정시 때 서울대 자연계열 최초 합격자 중 등록 포기자(76명)와 비교하면 늘었다. 최상위권의 의약학계열 선호가 여전히 강세인 것으로 보인다.
2026학년도 연세대 정시모집에서는 총 435명의 최초 합격자가 등록을 포기했다. 역시 자연계열(254명) 등록 포기자가 전체의 58%로 대부분이다.
특히 자연계열 최상위권이 선호하는 계약학과 등록 포기율이 눈에 띈다. 연세대에는 삼성전자 채용조건형 학과인 시스템반도체공학과와 LG디스플레이 협약 학과인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가 있다.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최초 합격생 32명 중 27명(84.4%)이 이탈했다. 전년도(68.0%)보다 크게 상승한 수치다.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 등록 포기율도 57.1%를 기록했다.
연세대 계약학과를 포함한 자연계열 최초 합격자들은 다른 대학 의약학계열 또는 서울대 자연계열에 중복으로 합격했을 가능성이 크다.
인문계열의 경우에는 서울대·연세대 모두 등록 포기 인원이 감소하거나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서울대 인문계열 등록 포기자는 17명으로 전년(27명) 대비 10명 줄었고 연세대는 176명으로 지난해(177명)와 비슷했다.
이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학이 국어보다 비교적 쉽게 출제돼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이른바 '문과 침공'(인문계열 교차지원) 이점이 줄어든 게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는 현재 정시 학과별 1차 추가 합격 인원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202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추가 합격자 발표·등록은 이달 13일까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예비 번호를 받은 수험생들은 대학별로 다른 발표 일정과 전화 통보 시간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며 "'이중 등록 금지 규정'도 위반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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