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교육감 "새해 학생 맞춤형 교육 확대·마음 건강 최우선"

"학생인권과 교권 함께 존중받는 학교 만들 것"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이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열린 '미래형 대입제도 제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2026년을 맞아 학생 맞춤형 교육 확대와 기초학력 보장, 학생 마음 건강 돌봄 강화를 서울교육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정 교육감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 2025년 서울교육은 급격한 사회 변화와 기술적 진보 속에서도 모든 학생이 차별 없이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의 토대를 다져왔다"며 "학생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꿈을 찾고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돕는 데 서울교육의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학생의 학습 속도와 개별 특성을 존중하는 맞춤형 교육을 확대하고,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학습 안전망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교육감은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우리 학생들이 암기식 교육을 넘어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력, 협력과 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와 인문 소양, 윤리의식을 함께 갖춘 시민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학생의 마음 건강 돌봄 역시 서울교육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정 교육감은 "과도하고 배타적인 경쟁 대신 우정 어린 협력이 자리 잡은 학교 문화를 조성해, 아이들이 학교에서 마음을 다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원 지원 방안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선생님들이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업무를 경감하고, 교권 침해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교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연수와 지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 교육감은 "인권 친화적인 교육 공동체를 실현해, 학생인권과 교권이 함께 존중받는 학교를 만들겠다"며 "학교와 가정, 사회가 함께 손잡고 나아갈 때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열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서울교육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는 물론, 창의적인 제안과 따끔한 비판에도 언제나 귀를 기울이겠다"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학교, 배움의 즐거움이 넘치는 교실, 희망이 자라나는 서울교육을 만들기 위해 올 한 해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ch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