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소양 교육 고1까지 확대…AI 서·논술형 평가 27년 모든 학교로

서울교육청, '초중고 AI 종합계획' 발표

서울시교육청 전경. (서울시교육청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교 5학년, 중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인공지능(AI) 기초소양 교육을 내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확대한다. AI로 서·논술형 평가를 채점하는 시스템은 2027년까지 모든 학교로 넓힌다.

서울시교육청은 2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초중고 AI 교육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학생들이 격차 없이 AI를 올바르게 활용하게 돕는다는 취지다.

이번 교육청의 계획은 △AI 책임교육 △AI 기반 수업·평가 혁신 △AI 핵심인재 양성 △교사 전문성 강화로 분류된다.

교육청은 AI 책임교육을 위해 AI 기초소양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육청이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개발한 AI·디지털 기초소양 교육을 실시하고, 이후 초5·중2·고1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시행해 부족한 역량을 보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초5, 중2 약 1만 명이 참여한 기초소양 교육은 내년부터 고1이 포함돼 약 3만 명으로 늘어난다. 2027년엔 약 5만 명으로 대상 학생을 늘릴 계획이다.

학습지원·특수교육대상 학생, 이주배경학생에겐 맞춤형 AI 교육을 제공한다. 또 내년 3월 모든 학교에서 'AI·디지털 역량 교육 주간'을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AI 윤리 △디지털 과의존 예방 △디지털 사용 습관 △팩트체크 △디지털 성폭력·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한다.

AI 수업·평가 혁신을 위해선 맞춤형 교수학습 플랫폼 'SEN스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AI·에듀테크와 콘텐츠를 제공하고, 교사들이 제작한 교육자료를 통해 수업의 질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또 교육청은 AI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문해력과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 독서·인문학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AI 서·논술형 평가지원시스템의 개발·운영도 확대된다. 올해 66개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 중인 AI 서·논술형 평가지원시스템은 내년 110개교, 2027년 전체 학교로 확대된다. 학생들의 수행평가를 주로 평가하나, 향후 정규평가까지 적용될 전망이다.

AI 인재 양성을 위해선 'AI 교육센터'를 설립하고 서울대·연세대·서울시립대·서울과기대 등과 연계해 심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과학고·영재학교·직업계고를 중심으로 산·학·연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교사 전문성 강화를 위해선 학교당 1명의 AI·에듀테크 선도교사를 양성할 방침이다. 또 매년 2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맞춤형 연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계획은 AI를 잘 쓰는 교육을 넘어 학생 한 명 한 명이 스스로 생각하고 협력하며 책임 있게 AI와 공존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서울의 모든 학생이 격차 없이 AI 시대의 주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grow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