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경남 등 학교 비정규직 파업…814개교 급식 차질

전체 대상교 3423곳 중 24%…11일 교섭 재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파업에 들어간 5일 대구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에서 학생들이 대체식으로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2025.12.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학교 급식·돌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2월 릴레이 총파업을 진행한 가운데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지역 급식 대상교 중 814개교의 급식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교실 운영이 멈춘 곳은 4개교였다.

교육부는 5일 오전 11시 기준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참여 상황과 급식·돌봄 중단 학교 현황을 공개했다. 파업 참여 규모는 5253명으로 5개 지역 교육공무직 4만9711명 중 10.6% 수준이다.

급식 중단 학교는 814개 학교로 전체 급식 대상교(3423개교)의 23.8%였다.

이들 학교는 △빵·우유 등 지급(671개교) △도시락 지참(18개교) △도시락 구매 등 기타(46개교) 등을 통해 급식을 대체했다. 급식 제공 없이 단축수업 진행 등 학사일정 조정을 택한 학교는 79개교다.

초등돌봄교실이 멈춘 학교는 4개교다. 초등돌봄교실 운영학교 수(1642개교)의 0.2% 수준이다. 초등돌봄교실은 정상적으로 운영했지만 파업에 참여한 교육공무직원이 있는 학교 수는 96개교였다. 유치원 돌봄이 미운영된 곳은 1곳이었으며 특수학교 재량휴업은 없었다.

지난 4일에는 경기·대전·충남에서 총파업을 진행했다. 급식 중단 학교는 1147개 학교로 전체 급식 대상교(3864개교)의 29.7% 수준이었다. 초등돌봄교실이 멈춘 학교는 57개교로, 초등돌봄교실 운영학교 수(1912개교)의 3.0% 수준이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동조합,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교육당국과 오는 11일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연대회의는 △최저임금 이상 기본급 지급 △동일 기준 명절휴가비 △방학 중 무임금 해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급식 노동자의 산업재해와 임금 차별 해소를 위해 1인당 식수 인원 축소와 환기시설 개선 등 근무 환경 개선도 요구하고 있다.

ch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