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능' 만점자 5명…평가원장 "국어·영어 어려워 유감"(종합)
작년보다 만점자 6명 줄어…재학생 4명·졸업생 1명
영어 1등급 3.1%…"절대평가 취지에 못 미치는 결과"
- 김재현 기자, 장성희 기자
(서울·세종=뉴스1) 김재현 장성희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만점자가 5명에 불과할 정도로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출제기관 수장은 채점 결과를 발표하며 유감의 뜻을 표했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열린 '2026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브리핑에서 "수능 만점자는 총 5명이며 재학생 4명, 졸업생(재수생) 1명"이라며 "만점자 중 탐구영역 선택과 관련해 1명은 사회탐구, 과학탐구는 4명"이라고 밝혔다.
수능 만점자는 국어·수학·탐구영역에서 모든 문제를 맞히고 절대평가로 치르는 영어·한국사에서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을 말한다.
지난해 수능 만점자는 재학생 4명, 졸업생 7명 등 총 11명이었다. 올해 역대급 '불수능'이었던 만큼 만점자가 한 자릿수대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수능 채점 결과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에 달할 정도로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 이상이면 어렵다고 평가한다.
영어영역도 1등급 비율이 3.11%에 불과할 정도로 까다로웠다. 절대평가로 치르는 영어는 1등급 비율이 6~8% 수준일 때 적정 난도라고 평가한다.
오 원장은 불수능 논란과 관련해 "국어·영어에서는 문항 출제와 검토 과정에서 의도하고 확인했던 것과는 달리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영어의 경우 교육과정의 학습 정도를 평가한다는 절대평가 취지에 맞는 시험 난이도를 목표로 하였으나 당초 취지와 의도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는데 이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컸던 수능 사인펜 번짐 문제와 관련해서는 "답안지 육안 확인을 거쳐 수험생에게 전혀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며 "특히 답안지 판독 과정에서 답안 중복으로 인식된 답안지 전체에 대해서는 육안 확인 과정을 거쳤다"고 했다.
오 원장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수능에 대한 학교 현장과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제도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하여 합리적 방안을 찾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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