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채점 결과 오늘 나온다…전 과목 만점자 수도 주목

'불수능' 여부 주목…영어 1등급 비율 관심
만점자 한 자릿수 전망…정시 레이스 본격화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6학년도 수능점수 분석 및 정시 합격점수예측 긴급설명회를 찾은 학부모들이 줄을 서고 있다. 2025.11.1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가 4일 나온다. 베일에 싸였던 수능 전 과목 만점자 수도 공개된다. 수능 채점 결과 공개에 따라 대입 정시모집의 막도 오른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오후 2026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공개한다. 수험생 개인별 성적표는 이튿날인 5일 배부된다.

올해 수능은 비교적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국어영역의 예상 표준점수 최고점은 141~147점으로 지난해(136~139점)와 비교해 높았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도 지난해(140점)보다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어려울수록 높아진다. 대개 140점을 넘어서면 어렵다고 평가한다.

절대평가로 치르는 영어영역 1등급 비율은 4% 안팎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영어 1등급 비율이 6.22%였다. 대개 영어영역 적정 난도는 1등급 비율을 6~8%로 본다.

그만큼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입시업계에선 상위권 학생들의 정시 당락을 좌우할 과목으로 영어를 꼽는다. 종로학원이 수능 직후 수험생 5170명의 가채점을 분석한 결과 국·수·탐(국어·수학·탐구) 원점수 합산 점수가 250점대 이상인 상위권 학생들이 가장 부진한 과목은 영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탐런'도 변수다. 사탐런은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학습 부담이 덜한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경향을 뜻하는 용어다. 사회탐구 응시자도 자연계열 학과에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대학이 늘면서 비롯됐다.

올해 사회·과학탐구 영역 응시생은 53만1951명이다.

이 중 사회탐구 과목만 선택한 수험생은 32만4405명(61.0%)이다. 전년도보다 6만2897명 늘고 응시율(51.8%)도 9.2%p 증가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1과목씩 응시한 수험생 수도 8만6854명(16.3%)으로 전년 대비 6%p 올랐다. 과학탐구만 선택한 수험생은 12만692명(22.7%)이다. 전년도보다 무려 7만342명 줄고 응시율도 15.1%p나 감소했다.

사회탐구는 응시 인원이 늘어난 만큼 변별력 확보를 위해 난도를 높이려다 혼란이 생길 수 있고, 과학탐구는 응시 인원 축소로 한 문제로 등급이 갈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입시업계에선 사탐런 영향에 따라 2026학년도 대입 정시에서 최상위권 학생의 인문계열 지원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수능 전 과목 만점자 수도 공개된다. 시험이 어려웠던 만큼 만점자는 한 자릿수에 머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지난해에는 11명이었다.

수능 채점 결과 공개에 따라 202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레이스도 본격화한다. 이번 수능이 변별력을 갖춘 만큼 수험생들은 주어진 3번의 지원 기회를 '하향 지원'보다는 '소신 또는 안정 지원' 전략으로 잡아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