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희망직업 1위는 운동선수…고교생 '생명과학자' 선호도↑

초·중등 진로교육 조사…중고생은 교사 1위
고등학생 대학 진학 비율 3년 연속 감소

서울 시내 초등학교를 등교하는 학생들의 모습. 2025.11.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초등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올해도 '운동선수'였다. 반면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교사'를 꾸준히 1위로 꼽았으며, 고등학생의 경우 '생명과학자·연구원'을 희망하는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27일 '2025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양 기관은 국가 및 시도교육청의 진로교육 정책 수립을 위해 2007년부터 매년 학생·학부모·교원을 대상으로 진로교육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올해 조사는 전국 1200개 초·중·고교 학생과 학부모, 교원 등 3만 7408명을 대상으로 5월 16일~6월 13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희망직업 1위는 '운동선수'(14.1%)였다. 이어 의사(6.6%), 크리에이터(4.8%), 교사(4.5%), 요리사·조리사(3.9%) 순으로 상위 5개 직업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에서는 '교사' 선호가 더욱 뚜렷해졌다. 중학생은 교사를 희망한다는 응답이 6.8%에서 7.5%로, 고등학생은 6.9%에서 7.6%로 증가했다.

중학생 희망직업 상위권은 교사(7.5%), 운동선수(5.4%), 의사(3.5%), 경찰관·수사관(3.2%), 간호사(2.9%) 순이었다. 상위 4위까지는 동일했고 지난해 5위에 올랐던 약사가 간호사로 교체됐다.

고등학생 역시 '교사'가 1위를 차지했으며 간호사(5.0%), 생명과학자·연구원(3.7%), 보건·의료 기술직(2.9%), 경찰관·수사관(2.6%)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생명과학자·연구원은 전년 7위에서 올해 3위로 뛰어올랐고 보건·의료분야 기술직 역시 11위에서 4위로 급상승했다.

전체적으로 전문직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 반면, 의사는 9위로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학생 희망 직업 상위 10개.(교육부 제공)

올해 희망직업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2만 2911명 중 1만 6145명으로 70.5%를 차지했다. 학령별로는 초등 5357명(78.1%), 중학생 5110명(59.9%), 고등학생 5678명(71.3%)이 희망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졸업 후 진로 계획에서는 고등학생의 대학 진학 희망 비율이 3년 연속 감소했다. 2023년 77.3%에서 지난해 66.5%, 올해는 64.9%로 떨어졌다. 취업 희망 비율은 13.3%에서 15.6%로 증가했다. 진로 미결정은 12.0%에서 11.2%로 줄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국가통계포털 및 진로정보망 누리집에 탑재·제공될 예정이다.

김천홍 책임교육정책관은 "2022 개정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의 적용, 인공지능의 발전 등 교육 변화를 반영하여 학교 진로교육이 더욱 내실 있게 이루어져야 한다"며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학교급별 특성에 맞는 진로활동과 교원 역량 확대를 위해 앞으로도 더욱 충실하게 초·중등 진로교육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