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뒤 바로 논술·면접…"기출·출제경향 사전 분석"[2026수능]

15일 성대·고대 등 논술…"논리 전개 구조화 중요"
학생부·제시문 중심 면접…예상 질문은 사전 준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2일 서울 은평구 은평고등학교에서 열린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표 배부 및 장행식에서 고3 수험생들이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하교하고 있다. 2025.11.12/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13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고, 수험생들은 오는 15일부터 숨 고를 틈도 없이 대학별 논술·면접고사에 돌입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이 끝난 뒤 수험생들이 각 대학의 기출문제와 출제경향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시험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가에 따르면 15~16일엔 △성균관대 △숙명여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동국대 등이 논술시험을 진행한다. 22~23일엔 △이화여대 △부산대 △한국외대 △중앙대 △세종대 등의 논술고사가 예고됐다.

일부 대학은 출제 의도·채점 기준·우수 답안 예시를 사전에 공개한다. 대표적으로 성균관대, 고려대 등은 대학 논술 가이드를 홈페이지에 공개해 대학 논술고사의 특징, 문제 구성, 주의 사항 등을 게재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대학별 논술은 출제 교수진의 전통적인 출제 스타일과 채점 기준이 반영된다"며 "최근에 일부 대학이 공개한 출제 의도·채점 기준·우수 답안 예시 등을 함께 검토하면 실전 적응력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유형으로는 자료 해석 능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논제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연계열의 경우 고교 교육과정 범위 내 기출문제, EBS 등과 연관 지어 출제되기도 한다.

김 실장은 "복잡한 계산보다는 조건 해석력·논리적 연결력이, 단순 요약보다 서론-분석-비교-결론으로 이어지는 '논리 전개의 구조화'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논술고사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최근 4~5년간의 기출문제를 직접 작성 후 피드백을 해보는 게 좋다. 제삼자로부터 객관적인 평가를 받는 게 좋지만, 여의찮다면 스스로 어색한 문장과 문단의 흐름을 점검하고 다시 처음부터 글을 작성해야 한다.

주로 학생부종합전형이나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실시하는 면접은 15~16일 △연세대 △한국외대 △세종대 △이화여대 △성신여대에서 시작으로 다음 달 9일까지 실시한다.

논술과 마찬가지로 면접고사 역시 지망 대학의 면접 방향과 진행 절차, 기출 문항을 사전에 분석해야 한다. 특히 면접이 수험생이 제출한 학생부 중심인지, 제시문·그래프·문항 등을 분석하는 유형인지 사전에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또 지망하는 대학의 전공과 고등학교 교과과정 간의 연계 개념, 화두가 된 시사 쟁점을 사전에 정리하는 것도 면접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자기소개, 지원동기 등 핵심 문항을 비롯해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면 긴장을 조금 완화할 수 있다.

김 실장은 "면접의 성공은 사전 준비의 체계성과 현장 대응력의 안정성에서 갈린다"며 "지망 대학의 출제 경향을 명확히 파악하고, 교과·시사 연계·말하기 훈련의 세 축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grow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