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교육 격차 해소, AI 인재 지원"…교육청 예산 6.2% 늘려

서울시의회서 예산안 시정연설…"기금 최대 활용"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서울시교육청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3일 올해보다 6.2% 늘어난 11조 4773억 원을 내년도 교육청 예산으로 편성해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인공지능(AI)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학생·교원 마음건강 증진 등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 교육감은 이날 오후 서울시의회 제333회 정례회 본회의에 참석해 2026년도 서울특별시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심의 요청에 따른 시정연설을 했다.

정 교육감은 서울교육이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 일상화 △기후위기의 심화 △학령인구 감소 등 위기와 전환의 길목에 서 있다고 진단하며 "모든 학생의 성장을 위한 교육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사가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강화하겠다"면서 "학부모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교육정책을 함께 설계해 나가겠다"고 교육청의 방향을 소개했다.

재원과 관련해 정 교육감은 "세입 축소로 재정 여건이 나날이 어려워져 재정 안정화 기금과 교육시설환경개선기금을 최대한 활용해 세입 재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이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인건비는 7조 5548억 원으로 올해보다 3471억 늘었다. 학교 운영비는 9795억 원으로 올해보다 88억 늘었으며 △교육사업비 2조 1715억(1828억↑) △시설사업비 6985억 원(1398억↑) 등이다.

정 교육감은 △평등하고 포용적인 맞춤형 교육으로 교육격차 해소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서의 미래인재 성장 지원 △학생·교사 마음건강 지원 △문화예술체육교육 활성화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환경 조성 등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갈수록 악화되는 재정 여건 속에서도 학교의 역동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예산을 편성한 만큼 예산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시의회에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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