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열흘 '수능형 인간' 돼야…학습도 생활도 수능 시간표대로"
[수능 D-10] 입시전문가가 조언하는 막판 학습·생활요령
-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3일 기준 딱 열흘 남았다. 수능 날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한 마무리 학습과 최적의 컨디션을 위한 심신 관리가 더 중요해진 시기다. 입시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수험생을 위한 수능 D-10 막판 학습·생활요령'을 소개한다.
수능 마무리 학습의 핵심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이다. 수능이 고작 열흘밖에 남지 않은 만큼 전략적 학습을 통해 최선의 결과를 노리는 것이 좋다.
특히 목표대학이 수능을 어떻게 반영하는지를 다시 한번 숙지해야 한다. 해당 조건을 안정적으로 갖추려면 어떤 과목에 더 초점을 맞춰 공부해야 할지 되새길 필요도 있다.
모집 유형에 따라 마무리 학습법도 달라져야 한다.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했다면 이를 충족하기 위한 전략적 학습이 최우선이다. 영역별 점수를 보고 등급 경계선에 과목이 있다면 확실하게 상위 등급으로 올리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다.
정시모집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수능 총점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영역, 사회탐구 등 단기간 점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영역 등에 학습 시간을 좀 더 할애해야 한다.
실수를 줄이는 학습도 중요하다. 아는 것을 틀리거나, 틀린 것을 또 틀리면 성적 하락은 불가피하다. 새로운 문제 도전도 금물이다. 자신감을 떨어뜨릴 수 있어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 시기에는 '무엇을 더 할 것인가'보다 '무엇을 안 틀릴 것인가'에 초점을 두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했다.
이맘때 가장 좋은 학습 교재는 6·9월 모의평가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그해 수능 출제경향을 반영한 시험인 만큼 본 수능과 가장 유사한 문제가 나오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6·9월 모의평가 문제를 여러 번 훑어 출제경향을 익히고, 반복된 오답 정리를 통해 익숙한 문제를 다시 틀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앞으로는 '수능형 인간'이 돼야 한다. 시험 당일과 똑같은 학습 패턴을 운영하며 수능에 최적화된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당분간 수능 시간표대로 공부하는 게 좋다. 국어·수학·영어·탐구영역 순으로 학습하고 공부 시간도 시험 시간과 똑같이 가져가는 게 좋다.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도 마찬가지다.
문제를 푸는 순서도 정해두는 게 좋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개 본인이 가장 쉽게 생각하는 문제들을 먼저 풀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시간을 확보하는 것을 권한다.
학습 과정에서 실전 연습을 반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주어진 시간 내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올바르게 답안지를 마킹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 되도록 시험 종료 10분 전 모든 문제를 해결한 뒤 답안지를 적을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게 좋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남은 10일간은 실전 수능일과 동일한 스케줄로 생활하며 자기 컨디션을 최상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불안한 마음에 무리하게 밤을 새우며 공부하면 생활 리듬이 깨지고 본래 리듬을 회복하는 데에도 더 긴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생활 패턴도 마찬가지다. 목표는 최적의 컨디션 확보다. 기상·취침 시간이나 가장 부담이 덜한 음식을 정해 몸을 익숙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몸 관리도 중요하다. 날씨가 추워진 만큼 기온에 맞는 옷차림을 하고 마스크도 착용해 감기를 예방해야 한다.
과도한 불안감은 독이다. 긍정적인 생각도 중요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예컨대 올해 수험생이 많아졌지만, 오히려 수험생이 증가해 1, 2등급 진입 인원도 늘었다는 희망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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