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공유회 갖고 출판기념회 열고…서울교육감 후보들 몸풀기 시동
정근식, 취임 1년 이례적 성과공유회…사실상 출마 포석
류수노 방통대 전 총장 출판기념회…이주호도 출마 저울질
- 조수빈 기자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내년 6월 지방선거를 7개월 앞두고 서울시교육감 선거전이 일찌감치 달아오르고 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취임 1주년을 맞아 대규모 성과 공유회를 열며 사실상 재선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진보·보수 진영에서도 출판기념회 등 물밑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29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 교육감은 지난 27일 서울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취임 1주년을 기념한 '미래를 여는 협력교육 성과 공유회'를 열고 지난 1년간의 공약 추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정 교육감의 제안으로 추진됐다. 현장에는 서울교육청 간부들과 교육계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교육감이 취임 1년 만에 마련한 이같은 대규모 성과 공유회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교육계에서는 정 교육감이 교육 현장을 잇달아 방문하고 최근 기자간담회 등 성과 공유 자리를 갖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재선 출마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정 교육감에 대한 평가가 고무적인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이 27일 성과보고회에서 공개한 공약추진위·평가단 10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향후 3년간 서울교육 발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비율은 83%였다. 지난 1년간 서울교육이 '안정적으로 추진됐다'는 응답은 55.7%, 정책 변화 체감도는 54.7%로 나타났다.
정 교육감은 성과 공유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궐선거로 출발해 임기가 1년 5개월에 불과하다 보니 단기적 공약이 많았다"며 "정상적인 4년 임기였다면 중기 과제를 더 담았을 것"이라며 짧은 임기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정 교육감은 지난해 조희연 전 교육감이 해직 교사 특채 의혹으로 직을 상실하면서 실시된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됐다. 그는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재선 도전 여부에 대해 "역사가 부르는 소리가 들릴 때 결단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진보 진영에서는 다른 후보들도 서울시교육감 출마를 저울질 중이다. 강민정 전 국회의원, 강신만 전교조 부위원장, 방현석 작가,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 등이 출사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진영에서도 예비 주자들이 몸풀기를 시작했다. 류수노 전 한국방송통신대 총장이 가장 먼저 시동을 걸었다. 류 전 총장은 28일 서울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미래를 여는 열쇠 교육의 대전환' 출간 기념회를 열었다.
출판기념회는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의 사실상 출정식 격이다. 이날 현장에는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 등 보수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류 전 총장 외에 또 다른 후보들도 거론된다. 이주호 전 교육부 장관도 출마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선거에서도 출마했던 조전혁 전 의원과 안양옥 전 한국교총 회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ch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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