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재도전도 돈 있어야"…N수생 4명 중 1명 월소득 800만원 가정
첫 N수생 사교육비 조사…사교육 유형 인강>종합반>단과반 순
-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지난해 대학에 입학한 N수생(재수 이상 수험생) 4명 중 1명은 가구 소득이 월 800만 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임금근로자 월평균 임금의 2배가 넘는 금액이다.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N수생 사교육비 조사 모델 개발 용역'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N수생의 가구 월평균 소득은 '800만 원 이상'이 2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0만 원 이상~600만 원 미만 8.6% △300만 원 이상~400만 원 미만 7.6% △400만 원 이상~500만 원 미만 7.1% 순으로 집계됐다. 가구 소득을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5.3%였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명목 기준)이 354만 원(2024년 기준)인 점을 고려하면 N수를 선택하는 학생들의 가구 소득이 상당히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N수생의 사교육 비용 부담 비중을 보면, '보호자가 사교육비의 90% 이상을 부담했다'는 응답은 74.6%로 나타났다. 특히 가구 소득이 월평균 800만 원을 넘는 N수생의 경우에는 85.5%는 N수 기간 사교육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사실상 부모의 경제력이 N수생의 사교육 여부와 크게 관련이 있는 셈이다.
N수생이 경험한 사교육 유형(복수응답)은 △인터넷 강의(70.5%) △대입 종합반 학원(35.6%) △단과 학원(34.1%) 순이었다. 대개 N수생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전형을 주로 노리기 때문에 인강을 듣거나 학원에 다니는 사례가 많다.
N수생들의 재도전 이유는 학과보다는 대학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10명 중 7명은 '희망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해서'(40.3%) 또는 '합격한 대학에 만족하지 않아서'(32.5%)라고 답했다. '희망하는 학과에 합격하지 못해서'라는 응답은 9.9%에 머물렀다,
김문수 의원은 "N수생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그 현황이나 사교육 등 실태 파악은 이번 조사 전까지는 사실상 없었다"며 "N수생 사교육비의 유형과 규모, 정부 교육정책의 영향력 등을 살펴보기 위해 꾸준히 조사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N수로 대학에 들어간 17개 일반대 신입생 175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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