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 교원 10명 중 4명은 기간제…국·공립보다 3배 높은 비율
전체 교원 줄지만 기간제 늘어…5154명 증가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사립학교 교원 10명 중 4명가량이 기간제 교원으로 채워지는 등 사학법인의 기간제 교원 선호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정규 및 기간제 교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사립학교 교원 6만 2528명 중 2만 2483명(36.0%)은 기간제 교원이었다.
이는 국·공립학교의 기간제 교원 비율(12.3%)보다 약 3배 높은 수치다. 국·공립학교 기간제 교원은 31만 1638명 중 3만 8466명이었다. 전체 교원 기준으로는 37만4166명 중 6만 949명(16.3%)이 기간제 교원이었다.
전체 교원 수가 줄면서도, 기간제 교원 수는 증가하는 게 최근 교육계의 추세다.
지난해 전체 교원 수는 전년보다 1239명 줄었으나, 기간제 교원은 5154명 늘었다. 국·공립학교 기간제 교원이 3791명, 사립학교 기간제 교원이 1363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공립과 사립학교 모두 전년보다 기간제 교원 비율이 상승했다. 전체 기간제 교원 비율은 전년보다 1.4%포인트(P), 국·공립학교는 1.2%P, 사립학교는 2.6%P 올랐다.
사립학교의 학교급별 기간제 교원 비율은 고등학교가 36.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학교(35.5%), 초등학교(16.4%)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 중 3곳에서 사립학교의 기간제 교원 비율이 40%를 넘겼다. 부산은 사립학교 기간제 교원 비율이 45.2%로 가장 높았으며, 경남(44.2%), 광주(40.1%)가 뒤를 이었다.
30%대 지역은 △전남(39.9%) △대구(39.4%) △경북(36.2%) △충남(35.6%) 등 12곳이었다. 반면 강원(26.2%)과 충북(27.8%)은 30%를 밑돌았다.
백 의원은 "사립학교에서 정규교사 채용을 기피하고 기간제 교사에 의존하는 경향이 고착화되고 있다"며 "학교 운영의 안정성과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정규교사 채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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