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2028학년도 정시 '치열' 전망…"수능 1.6등급·내신 1.2등급"

"내신 동점자 많아 수능 백분위 점수가 최종 당락 결정"

서울대 정문 전경 /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서울대가 2028학년도 정시 전형부터 수능 표준점수가 아닌 등급과 백분위 점수를 도입하고, 5등급제 적용에 따라 내신 동점자가 늘어나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입시계에선 대입 정시 1단계에 합격하려면 수능의 5개 영역(국어·수학·영어·탐구·한국사)의 평균 등급이 1.6등급 이내에 속하고, 내신 성적이 1.2등급 이내이어야 한다고 전망했다.

12일 종로학원이 '서울대 2028 신입생 입학전형'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는 2028학년도 정시 일반전형에서 수능 등급을 기준으로 1단계에서 최종 합격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수능 백분위(60%)와 내신(40%)을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표준점수가 수능 성적을 평가하는 기준 중 가장 높은 변별력을 갖는다는 점에서, 이번 개편은 기존보다 수능 비중이 작아졌다고 볼 수 있다. 현재는 정시 일반전형의 모든 단계에서 등급·백분위가 아닌 표준점수를 반영하며, 1단계에서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내신을 20% 반영한다.

내신의 비중은 20%에서 40%로 늘어나지만, 9등급제가 5등급제로 전환되면서 1등급 인원이 증가해 동점자가 속출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내신 최상위권 학생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시 1단계 3배수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5개 영역의 평균이 1.6등급 이내(약 1만8977명)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내신 5등급에서 10% 이내의 전 과목 1등급 이내 인원은 약 6900명으로 추정된다"며 "의약학 계열과 서울대 선발인원 등을 종합할 때 내신 1.2등급 이내에 들어오는 학생들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학생들의 내신 성적이 비슷해 최종 당락을 결정짓는 건 수능 성적이 될 전망이다. 임 대표는 "내신 동점자가 많아 결과적으로 수능 백분위 점수가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수능 점수가 높은 특목고·자사고 학생들은 정성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검정고시생 역시 수능 고득점 여부에 따라 유사한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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